맘다니, 네타냐후 체포 방침 고수…9월 유엔총회 앞두고 논란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오는 9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뉴욕을 방문할 경우 체포하는 방안을 여전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맘다니 시장은 뉴욕타임스(NYT) 팟캐스트 '더 인터뷰(The Interview)'에 출연해 "자신의 행정부 법무팀이 네타냐후 총리 체포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그가 시장 선거 과정에서 내세웠던 공약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는 헤이그에 있어야 한다"며 "그는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기소된 전범이며, 지난 수년간 그의 행동이 초래한 결과를 고려하면 많은 사람이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맘다니 시장은 뉴욕시가 실제로 체포를 집행할 법적 권한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법무팀과 활발히 논의 중인 사안"이라면서도 "국가 차원에서 때때로 스스로 법을 만들고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려는 모습을 봐왔지만 우리는 그런 방식에는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ICC는 지난해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지도부에 대해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전후로 저질러진 전쟁범죄 및 반인도범죄 혐의와 관련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스라엘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미국은 ICC 설립 근거인 로마규정을 비준하지 않은 국가로, ICC 체포영장을 집행할 국제법상 의무를 지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대통령도 ICC의 네타냐후 총리 체포영장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ICC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ICC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총알이나 미사일이 아닌 이른바 국제법을 무기로 미국과 동맹국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맘다니 시장은 그동안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집단학살"이라고 규정해 왔으며, 이스라엘 정부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이날 SNS를 통해 "맘다니는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에서 관심을 돌리기 위해 이스라엘 지도자를 공격하는 데만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마이크 월츠 유엔 주재 미국대사도 맘다니 시장의 발언을 "순전히 정치적인 쇼"라고 일축하며 "미국은 ICC 회원국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대니 다논 이스라엘 유엔대사는 "네타냐후 총리는 예정대로 뉴욕을 방문해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전 세계 앞에서 이스라엘의 진실과 자국민을 방어할 권리를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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