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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개입 주장에 中 누리꾼들 ‘촨젠궈(중국에 좋은 일)!’ 풍자

뉴시스 속보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각) 대국민 연설에서 중국이 2020년 대선에 개입했다고 주장하자 중국 누리꾼들은 ‘촨젠궈(川建國)’라며 풍자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의 연설에 “또 중국을 희생양 삼느냐”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촨젠궈’가 다시 등장했다.

촨젠거는 ‘촨(川)’과 ‘젠궈(建國)’의 합성어다. 직역하면 촨이 나라를 세운다. 촨이 나라(중국)에 도움을 준다는 의미다.

촨은 트럼프를 한자로 쓸 때 ‘촨푸(川普)’로도 표기하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곧 트럼프를 의미한다.

중국의 대표적인 검색 플랫폼 바이두에서 ‘촨젠거’를 검색하면 중국의 누리꾼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붙인 ‘중국 이름’이라며 그가 중국에 ‘건설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풍자어라고 설명한다.

이는 트럼프 1기 때부터 그의 정책과 정책과 발언 중 일부가 의도치 않게 중국에 도움을 준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화웨이의 5G 기술 사용을 금지한 것은 결과적으로 화웨이의 세계적인 위상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이름 앞에 ‘동지’라는 접두사를 붙여 쓰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중국의 숨은 조력자라는 뜻이라고도 한다.

미국이 중국을 향해 벌이고 있는 무역 전쟁도 중국을 더 심층적인 경제 개혁으로 몰아붙여 결국 중국에 더 이익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트럼프의 연설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풍자와 조롱이 주를 이룬 가운데 일부에서는 우려도 나타냈다고 SCMP는 전했다.

한 누리꾼은 중국이 어떻게 미국의 선거에 개입하거나 통제할 수 있었는지 물었고, 다른 누리꾼은 “중국의 개입으로 트럼프가 당선된 것인가?”라고 물었다.

중국 관영 매체는 해당 연설을 보도하지 않은 가운데 누리꾼들은 “중국이 희생양인가? 중간선거에서 지지층을 결집시킬 적(敵)이 필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중국이 2억 2000만 명의 유권자 정보로 대선을 조종했다고? 그런 힘이 있다면 우리 경제가 여전히 관세와 기술 제한에 직면했을까”라며 “자기네 내부 혼란을 우리 탓으로 돌리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은 “증거가 어디 있나. 이번 사태가 악화되면 5월 미중 정상회담 이후 어렵게 이뤄낸 안정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오후 9시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2020년 대선 당시 중국이 2억2000만개의 미국 유권자 정보를 불법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중국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위해 불법 투표용지를 만들려는 시도를 연방수사국(FBI)이 포착했음에도, 이러한 정보가 대통령 보고에서 누락됐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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