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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증이라 규정된 환각, 사회적 틀 벗어나 예술이 되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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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증이라 규정된 환각, 사회적 틀 벗어나 예술이 되다

아무 이유 없이 무서웠다. 아무 의도가 없는 상황에서, 또는 굳이 느낄 필요가 없는 대상에도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 심지어 식기 그릇이 부딪치는 소리만 들어도 먹은 음식을 모두 토했다. 물론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에도 한 차례씩 음식에 대한 공포를 느끼는 ‘섭식장애’를 앓기도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지금으로부터 25년 전인 대학 1학년 여름방학 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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