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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 방향 다르면 종일 침묵"…남편 규칙에 7년째 '긴장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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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소파 쿠션 위치와 수건을 거는 방향 등 남편이 정한 집안 규칙 때문에 7년째 긴장하며 생활하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 집안 규칙 미쳐버리겠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7년 차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연애할 때는 남편이 깔끔한 편이라고만 알았는데 결혼하고 3개월쯤 됐을 때부터 하나씩 알게 됐다"며 "남편은 집안 규칙이 너무 많다"고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화장실 수건이 항상 같은 방향으로 걸려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수건을 접는 방법과 거는 방향도 정해져 있었다. A씨가 이를 다르게 해놓으면 남편은 말없이 직접 고친 뒤 "이렇게 해"라고 말했다.

남편이 정한 규칙은 수건뿐만이 아니었다. 식탁에는 국을 오른쪽, 반찬을 왼쪽, 밥을 정면에 놓아야 했다. 소파 쿠션과 리모컨을 두는 자리도 정해져 있었고 아이 옷은 색깔별로 정리해 걸어야 했다.

A씨는 "한번은 바쁘게 음식을 차리다가 위치가 조금 달랐는데 남편이 말은 하지 않았지만 눈빛이 달라졌다"며 "그 눈빛이 더 무서웠다. 그냥 조용히 먹고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편에게 왜 규칙을 따라야 하는지 물었더니 "집안이 어지러우면 마음도 어지러워진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A씨는 남편이 규칙을 지키지 않은 자신을 직접 질책하지는 않지만 침묵으로 불만을 드러낸다고 했다. 그는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그날 하루 조용해진다"며 "지난주 퇴근하고 너무 힘들어서 수건을 대충 걸었는데 다음 날 남편이 다시 정리해 놓았다. 아침밥을 먹는 내내 말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게 7년 동안 반복되는 패턴"이라며 "집에서 무언가 할 때마다 수건이 맞는 방향인지, 소파 쿠션이 제자리에 있는지, 리모컨이 어디 있는지 먼저 확인한다"고 토로했다.

A씨는 "내 집인데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 하나 생각하면서도 규칙을 어기기 싫어서 계속 맞추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스스로 결정하는 일이 줄어드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이어 "남편은 규칙을 강요한다는 인식 자체가 없는 것 같다. 그냥 원래 그래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더 답답하다"며 "이러다가 내가 집에서 아무것도 못 하는 사람이 될 것 같아 걱정된다"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답답한 사람이 직접 정리하면 된다", "남편의 방식을 아내에게 강요하는 것", "눈치만 보지 말고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남편이 요구하는 것은 기본적인 정리 수준이다", "잘못된 부분은 남편이 직접 고치는데 지나치게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459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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