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 속 통쾌한 장면 빼고 보면 드러나는 숨은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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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은 명실공히 '대세'다. 'K-컬처'에 'K-푸드', 'K-의료', 'K-뷰티', 'K-방산', 'K-반도체'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 세계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최근엔 대한민국의 여권이 세계에서 최상위권의 '파워'를 지니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오직 단 한 곳만은 예외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대한민국 교육이 그것이다. 누군가 'K-교육'이라는 말을 꺼낸다면, 학교가 사교육에 조롱당하고, 교권이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는 현실을 빗댄 표현으로 이해할 것이다. 공교육의 붕괴는 더는 새삼스럽지도 않은 '과거형'이다.
일각에선 교사를 비난하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섣불리 학생 인권을 강조한 게 패착이었다며, 모든 걸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탓으로 돌리는 분위기도 팽배해있다. 교권의 실추는 자업자득이라는 조롱마저 잇따른다. 이 와중에 교육부와 교육청은 연이은 헛발질로 존재감마저 잃었다.
한때 의치대 버금가는 인기를 구가했던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은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학령인구의 급감으로 교사가 되는 게 더욱 힘들어졌다는 현실도 작용했지만, 그보단 교권 추락이 더 큰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의 통폐합 이야기마저 공공연한 요즘이다.
교권보호국의 존재, 결국 교사의 무능력을 말한다
만신창이가 된 공교육을 '정상화' 할 쾌도난마의 방안은 없다. 오랜 세월 켜켜이 쌓인 폐단을 해결하는 데엔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환부를 일거에 도려내는 수술적 방식으로는 얽히고설킨 교육 문제를 풀긴 어렵다. '쌀에서 뉘 골라내듯' 하나하나 뽑아내는 게 더 현실적이다.
그러자면 정부와 학부모, 교사 각자가 우리 교육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성찰이 우선 필요하다. 탁상공론에 가까운 정책들만 쏟아낸 정부와 '내 아이의 이익만 좇는' 이기적인 학부모, 그리고 '철밥통'으로 지탄받는 무기력한 교사라는 편견을 스스로 바루어야 한다.
'가슴을 뻥 뚫어주는 통쾌함 속에 은연중에 교사의 무능함을 질타하고 있다.'
교사로서,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을 보고 느낀 솔직한 한 줄 평이다. 악성 민원을 일삼는 학부모와 담임교사를 조리돌리는 문제아를 응징하는 장면이 주는 통쾌함은 어차피 순간이다. '교권 보호국'이 학교를 접수한다는 건 기실 교사의 무능과 무기력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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