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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칼럼]북-중, 그토록 싸늘한 혈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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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칼럼]북-중, 그토록 싸늘한 혈맹

권위주의 국가 간 정상 외교가 늘 그렇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박 2일 북한 방문도 떠들썩한 환대와 화려한 언사들 속에 마무리됐다.

시진핑과 김정은은 각각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 “관계 발전의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고 했고, 많은 관찰자들도 북-중 관계의 격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그 만남 직전까지 벌어졌던 양측 간 신경전에 비춰 보면 그토록 넘치는 다짐들도, 관영매체의 대서특필도 판에 박힌 듯 식상해 보였다.

시진핑 방북 닷새 전부터 김정은은 새 우라늄 농축 시설과 해군 구축함, 군수공장을 잇달아 시찰했고, 이틀 전엔 여동생을 내세워 “핵보유국 지위는 절대 불퇴”라며 ‘비핵화 망상’을 걷어치우라는 담화를 냈다.

겉으론 ‘적대세력’을 향한 경고지만 실상은 대면을 앞둔 시진핑에게 보내는 압박성 시위였다.

결국 둘의 만남에선 북핵에 대한 아무런 대외적 언급 없이 끝났지만, 그 침묵이야말로 막판까지 좁히지 못한 양측 간 이견과 긴장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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