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넷 잭슨 일본 공연, 1980년대 팝 여왕의 귀환

형제, 자매 혹은 부자가 나란히 걸출한 가수인 모습을 보며 유전자의 힘을 감지한다. 마이클 잭슨과 자넷 잭슨도 그렇다. 잭슨 파이브의 맏형 재키보다 열다섯 살 어린 자넷은 잭슨 파이브와 무관했지만 1980년대 팝계를 제패했다. 국내 지명도가 갈릴 뿐, 차트 성적과 수상 기록 등 이력서를 장식해 줄 문구는 차고 넘친다.
2026년 6월 9일 고베의 항구 근처 대형 공연장 글리온 아레나 고베(Glion Arena Kobe) 에서 자넷 잭슨을 영접했다. 요코하마(13, 14일)에 이어 나고야(17일)에 이르는 4회차 일본 투어의 첫 순서. 포스 철철 흐르는 모습으로 등장한 가수는 환갑이 무색한 역동성으로 클래스를 입증했다. 한때 혼인 관계기도 했던 특급 프로듀서 저메인 듀프리와 손잡아 내놓은 2008년 작 <디시플(Disciple) >의 '투나이트(2nite)'와 '락 위드 유(Rock With U)' 등 초반부터 반응이 뜨거웠다.
긴 전성기
대단한 가수일지언정 10년 넘는 폼 유지는 녹록지 않다. 실질적 경력의 출사표를 알린 1986년 작 < 컨트롤(Control) >과 농익은 음악성을 드러낸 1997년도 음반 < 더 벨벳 로프(The Velvet Rope) >가 롱런을 입증했다.
당대의 프로듀서 지미 잼 앤 테리 루이스의 강력한 리듬을 골자로 한 '내스티(Nasty)'와 '왓 해브 유 던 포 미 레이틀리(What Have You Done for Me Lately)'는 조니 미첼을 샘플링한 '갓 틸 잇츠 곤(Got' til It's Gone)'과 붉은 조명의 '더 벨벳 로프(The Velvet Rope)'의 내밀한 정서로 전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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