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세운 초대형 정유공장…현대건설 모듈 공법으로 완성[짤막영상]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신연경 인턴기자 = 이라크의 국가 경제 핵심인 남부 도시 바스라의 사막 한가운데 거대한 플랜트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이 일본 JGC와 함께 짓는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이다.
이란으로부터 휘발유를 수입하는 이라크는 자체 생산 시스템이 없었다. 게다가 이라크 정유공장의 대부분은 1차 원유만을 정제하는 1차 설비다. 따라서 정유 과정에서 발생하는 저가 원료를 값비싼 제품으로 전환하는 ‘고도화 설비’를 갖추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고도화 설비는 기존 공장에서 아스팔트 등으로 내보내는 잔여물을 감압해 기름을 분리한다. 이 기름은 수소생산설비(HPU)에서 황 성분을 제거하고, 고온에서 잔여물을 잘게 분해하는 유동접촉분해설비(FCC)를 거치는 크래킹 과정을 끝내고 비로소 휘발유가 된다.
지난 3일 현대건설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바스라 정유 공장 속 고도화 설비와 모듈화 공정을 설명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정태수 현장소장은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이라크 내에서 휘발유를 자체 수급할 수 있다"며 "내수를 충족할 수 있어 이라크 석유부가 기대하는 핵심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바스라 정유공장 건설 과정에 모듈화 공법을 적용해 정확도와 신속성을 크게 높였다. 모듈화 공법은 사전에 제작한 구조물을 현장에서 레고처럼 조립하는 방식이다.
현대건설이 JGC와 함께 제작한 99개의 모듈은 저마다 100t에서 500t, 600t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 모듈은 인도양을 통해 해상 운송돼 현장으로 옮겨져 조립에 착수한다. 조립이 완료된 모듈은 오차범위 1cm 내외의 정확도를 자랑한다.
사업수행팀 오길용 매니저는 "서울사무소에서 설계하고 시운전을 하는 전 과정에서의 다양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며 "모듈 제작 이전에 설계 또한 디테일하게 계획했다"고 밝혔다.
바스라 정유공장은 지난 2024년 시운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공정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재 중동 전쟁으로 공사가 일시 중단된 상태지만, 이라크 남부 국영 석유회사와 컨디션 체크를 이어가며 현장 복귀 후 시운전과 준공을 앞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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