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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화재, 방화셔터까지 녹았다…61시간 진화 이유

뉴시스 속보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 강한 복사열로 방화셔터가 녹아내리고 방화구획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소방당국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소방본부는 2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량의 적치물과 강한 복사열, 높은 층고, 리튬배터리 사용 물류 로봇, 건물 붕괴 위험 등을 주요 소방활동 장애 요인으로 꼽았다.

소방당국은 "물류창고 내부는 3단 랙크식과 메자닌 구조로, 생활용품 등 가연물이 대량으로 적재돼 있었다"며 "높은 화재 하중과 강한 복사열로 인해 방화셔터가 녹아내리는 등 방화구획이 무력화돼 인근 구역으로의 연소확대 저지에 심각한 난항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또 높은 층고로 인한 방수 한계, 4·5층에 보관된 리튬배터리 사용 로봇 수백대에 따른 대형 화재 위험, 건물 붕괴 및 낙하물 사고 위험 등이 장애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단일 층고가 약 10m에 달해 내부 가연물 상부와 심재부까지 소방용수가 침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지상 6·7층의 고층부 연소로 인해 지상에서의 일반 방수 주수력이 약화되는 어려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리튬 배터리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물류 이송 로봇 수백대가 보관된 5층까지 연소가 확대될 경우 열폭주 등으로 화재 확산은 물론 인근 석유화학공장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장시간 고온 노출로 인한 건물 일부의 붕괴 위험이 고조됐다"며 "박리된 콘크리트 덩어리 파편이 지면으로 낙하해 도로까지 비산되고, 60m 이상 높이에서 샌드위치패널 철판 등이 낙하해 소방장비 운용과 대원 진입 등에 큰 제약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54분께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8층짜리 건물 6층에서 발생해 같은 날 오후 건물 외벽을 타고 7층으로 번졌다.

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54분께 인천 서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6층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인력 845명과 장비 239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61시간 6분 만인 지난 20일 오후 8시께 큰 불길을 잡았으며, 현재 잔불 정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화재 당시 직원 121명은 모두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소방대원 2명이 연기 흡입과 탈진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만 소방대원 2명이 진화 작업 중 연기를 흡입하거나 현장에서 안전관리 활동 중 탈진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 대로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합동조사단을 꾸려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uby@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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