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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더 문제는 습도"…심장·폐 환자 위험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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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전국에서 호우 특보는 해제됐지만 강한 비가 남긴 습도에 무더위가 만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의료계는 습도가 높은 폭염은 땀의 증발을 방해하여 체온 조절을 어렵게 만들고 심장과 폐에 부담을 증가시킨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신현영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습도 높은 여름철 중증 및 만성질환자 건강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습도가 높은 폭염 시기에는 심부전, 허혈성 심장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만성 신장질환 등 중증질환자의 경우 일반인보다 온열질환과 기저질환 악화 위험이 높다.

심혈관질환자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심장 부담이 증가해 협심증, 심부전 악화, 부정맥 등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무리한 외출이나 운동을 피하고, 흉통이나 호흡곤란, 심한 어지러움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뇌혈관질환자는 탈수와 혈압 변화로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충분한 수분을 보충하고 갑작스러운 마비, 언어장애, 심한 두통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진료를 받아야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천식 환자는 높은 습도로 인해 호흡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 냉방이 가능한 실내에서 생활하고, 처방받은 흡입제를 규칙적으로 사용하며 호흡곤란이 심해질 경우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 치매와 파킨슨병 환자는 더위를 인지하거나 갈증을 표현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어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중요하다. 규칙적으로 수분을 제공하고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하며, 의식 변화나 보행 이상이 악화되면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만성 신장질환자는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하기 쉽다. 수분 섭취는 의료진의 권고에 맞춰 조절하고, 소변량 감소나 심한 부종, 의식 변화가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탈수와 고혈당 또는 저혈당 위험이 증가한다. 혈당을 평소보다 자주 확인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인슐린과 혈당강하제는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보관해야 한다.

암 치료 중인 환자는 항암치료와 면역저하로 체력과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장시간 외출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발열이나 심한 탈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폭염 시에는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되, 근감소증이 암환자의 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벽을 잡고 하는 변형 팔굽혀펴기나 생수병을 이용한 저강도 근력운동, 홈트 영상 등을 활용해 하루 10~15분 정도의 근육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폭염으로 식욕이 떨어지더라도 채소·과일·양질의 단백질이 포함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수는 정수된 물이나 끓여 식힌 물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특히 항암치료 중 체중·근육량 감소를 막기 위해 충분한 단백질과 열량 섭취를 신경 써야 한다.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물을 규칙적으로 조금씩 자주 마시고,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이온음료를 적절히 보충해 전해질 균형을 맞추되, 지나치게 차가운 음료·아이스크림은 위장 자극으로 복통·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중증 및 만성질환자는 한낮 야외 활동을 최대한 피하고, 실내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며,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복용하는 약물은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어지러움이나 극심한 피로감, 의식 저하, 호흡곤란, 흉통 등이 발생하면 단순한 더위로 넘기지 말고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한 뒤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의료계는 "폭염과 높은 습도가 동시에 이어지는 시기에는 기저질환 관리와 온열질환 예방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 중증 합병증을 예방하는 중요한 방법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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