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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아이들에게 '하이킥' 장면을 보여줬더니 터져나온 말

오마이뉴스
중1 아이들에게 '하이킥' 장면을 보여줬더니 터져나온 말

중고등학교 진로특강 중 하나로 비폭력대화 수업을 하기로 했다. 진로는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인간관계만큼 절박한 주제도 없어서 그렇다. 그런데 이게 성인과 하기에도 애매한 화법이다. 비폭력대화에서 말하는 '나 전달법'은 "네가 늦어서 나는 서운했어. 존중받고 싶어서 그래"라고 말하는 건데, 상대가 이 문법을 모르면 되레 훈계처럼 들린다. 성인도 이런데 중1에게 "네 욕구가 뭐였니?"라고 물으면 대답이 나올 리가 없다.

하이킥으로 잘 풀릴 줄 알았다

그래서 낡은 카드를 꺼냈다. 2006년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장면이다. 지금 중1이 태어나지도 않았을 때의 시트콤인데 의외로 많이 알고 있었다. 며느리 박해미가 시어머니 나문희에게 반찬 이름이 '호박고구마'인지 '고구마호박'인지를 두고 자꾸 지적을 반복하다가 결국 시어머니가 폭발해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다.

화가 난 진짜 이유는 반찬 이름이 아니라 그동안 쌓인 서운함이었다. 킥킥거리는 아이들을 진정시키며 할머니는 왜 이렇게 화가 났을까, 며느리는 어떻게 말하는 게 좋을까? 식의 이야기가 오갔다.

슬슬 시트콤에서 빠져나와 교실로 옮겨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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