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좀 안 통하면 어때? 다문화 엄마들의 농구단 생존기

사회인 농구팀 중 '포워드투 글로벌 마더스'(아래 글로벌 마더스)라는 팀이 있다. 글로벌 마더스는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의 "농구는 내가 속할 수 있는 곳이었다"는 말에서 영감 받은 천수길 감독이 만든 팀이다. 그는 다문화 가정 자녀 농구단에 이어 엄마 농구단까지 창단했다.
지금은 한국농구발전연구소가 운영하는데, 글로벌 마더스에는 12개국 출신 어머니 선수 25명이 뛰고 있다. 이들은 농구를 통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허물며 사회통합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 14일 KBS 1TV <시사기획 창>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어쩌다 슬램덩크' 편은 다문화 가정 엄마들이 농구를 통해 사회와 소통하고 새로운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취재 뒷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지난 16일 해당 회차를 취재한 조정인 기자와 전화 연결했다. 다음은 조 기자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농구단 언니들이 가르쳐 준 것
- 다문화 엄마 농구단인 '글로벌 마더스'에 대한 취재는 어떻게 시작했나요.
"이전 프로그램에서 우연히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 기사를 한번 봤습니다. 궁금해서 감독님 연락처를 수소문해 연락을 드렸죠. 감독님을 만나 한두 시간 정도 인터뷰를 나눴는데, 의미와 재미가 있더라고요. 천수길 감독이 오바마 대통령 얘기를 한 점도 인상적이었어요. 미국에서 흑인 대통령이 나온 건 역사적으로 굉장히 대단한 일이잖아요.
그런데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 가정 출신 대통령이 나온다는 건 아직 낯설고, 이게 과연 가능할지 저 스스로에게도 묻게 됐어요. 다문화 가정이 많아지고 이들이 한국 사회에 잘 지내야 한다는 관점의 콘텐츠는 많이 나왔지만, 이들이 사회 공동체의 구성원이 되기 위해 어떻게 고군분투하는지 보여주는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메시지를 담고 싶었습니다.
제가 원래 농구를 좋아했는데, 다문화 어머니들이 농구한다는 게 신선하게 다가오기도 했어요. 굉장히 거친 스포츠인데 이 엄마들은 왜 하는 거지, 경기서 주로 진다는데 왜 계속하는 거지, 이런 궁금증이 생겼고요. 정부 지원 사업으로 운영되는 어머니 농구단인가 싶었는데 아니더라고요. 감독과 선수들이 먼저 팀을 만들었고, 이후에도 주도적으로 팀을 꾸려나가고 있었습니다."
- 다문화 가정 관련해 취재하며 생각이 바뀐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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