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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칼럼/유근형]英 밴드 오아시스와 버넘 총리의 ‘맨체스터 실험’

동아일보
[특파원 칼럼/유근형]英 밴드 오아시스와 버넘 총리의 ‘맨체스터 실험’

“영국은 확실하게 시들어 가는 중이다.

마거릿 대처 전 총리가 살아 돌아와도 살리기 힘들 것이다.” 일자리를 찾아 프랑스로 건너온 30대 영국인 지인은 최근 사석에서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키어 스타머 전 영국 총리의 실각과 앤디 버넘 신임 총리의 취임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던 중 나온 말이었다.

2016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후 영국이 마주한 절망스러운 상황을 ‘시든 꽃’에 비유한 것이다.

실제로 찬란했던 대영 제국의 선진 시스템들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

의회 민주주의의 교본으로 불렸던 영국 정치는 10년 새 7번째 총리를 맞을 정도로 불안정한 모습을 노출했다.

임금 노동자들은 성실히 일해도 폭등하는 집값과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렵다.

뿌리 깊은 절망감으로 인해 노동당과 보수당 등 기존 정당들은 지지 기반이 약화됐고 극우 성향 개혁당의 득세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침체가 길어지자 이를 깨기 위한 몸부림이 곳곳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변화의 발원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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