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바꾼 반도체 지형…국내 생산액 82% 수도권 몰렸다
- 과실 따먹기 속 동남권은 소외AI가 산업 전반에 걸쳐 확산·변화를 주도하는 가운데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제조업 생산 시설이 수도권에 몰리면서 전국 제조업 생산액 중 수도권 비중은 30% 이상으로 확대됐다.
반도체 산업 호황 속에 동남권은 소외됐다는 지적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우리나라 주요 제조업 생산 및 공급망 지도’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제조업 생산 및 공급망 지도’는 우리나라 주요 제조업 11개 업종을 대상으로 지역별 생산 현황, 생산품의 국가·품목별 수출,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중간재 수입 구조 등을 정리해 시각화한 자료다.
국내 권역별 생산 추이를 보면 반도체 생산이 늘면서 반도체 시설이 집중된 수도권으로 제조업 쏠림 현상은 더 심해졌다.
국내 반도체 생산액 중 수도권 비중은 2014년 74.5%에서 2024년 82.3%로 7.8%포인트(p) 확대됐다.
충청권 생산 비중이 14.7%로 그 다음으로 많았고, 대경권(1.8%)과 호남권(1.0%)은 1%대에 그쳤다.
전체 제조업의 수도권 생산 비중도 2014년 29.4%에서 2024년 33.2%로 확대됐다.
수도권 내 제조업 현황을 보면 업종 중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2.6%에서 2024년 29.1%로 3배 넘게 확대됐다.
한은 조사국 정성엽 지역연구지원팀장은 “올해 들어서는 수도권에 생산 시설이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만큼 현재 기준 수도권 반도체 비중이 훨씬 더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외에도 중국 제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철강 등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한은은 짚었다.
특히 글로벌 친환경 차 수요 확대에 힘입어 중국이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국으로 성장하면서 국내 자동차 수입 시장에서도 중국 비중이 크게 늘었다.
미국산 자동차 수입 비중은 2022년 28.9%에서 2025년 11.1%로 크게 하락한 반면, 중국산 비중은 2022년 3.5%에서 2025년 37.2%로 10배 넘게 확대됐다.
독일산(37.0%)보다도 비중이 커 중국이 자동차 수입국 중 1위로 올라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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