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른이 어린이책 읽냐고요? 작가가 책머리에 밝힌 '이유'
이 뉴스, 어떠셨어요?
한 번의 탭으로 반응을 남겨요 · 로그인 불필요
1908년 육당 최남선의 잡지 <소년>으로부터 시작하여 1923년 방정환의 <어린이>에 이르는 시간은 이른바 우리 아동 문학의 태동기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어른의 부속품처럼 여겨지던 어린이를 독립된 인격을 가진 고유한 존재로 인식하고, 내일을 이어갈 소중한 존재로 부상시키기 시작한 시기다.
그때부터 적지 않은 시간이 흘러 지금에 이른 '아동 문학'은 단순한 연령 구분의 필요를 넘어, 가르치고 교화하려는 교육의 목적을 넘어, 순수 예술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더불어 메말라가는 현대 사회의 어른들은 아이의 때를 추억하며 촉촉이 감성을 충전하고, 어둡고 싸늘한 세상에서 희망의 광합성을 놓지 않게 하는 한 줄기 빛으로 아동 문학을 바라보고 있다.
아동 문학의 특징을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한 특징을 하나만 꼽는다면 바로 이 '희망'이다. 어둠 속에서도 어린이는 꿈꾼다. 꿈꾸지 않을 수 없는 시간과 꿈꾸지 않을 수 없는 순수함이 아이들의 특권이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그림책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림책이 문자 해독에 미숙한 아이들 책에서 벗어나 새로운 예술의 영역으로 거듭난 지 오래다. 아동 문학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어른들은 그림책 세계에 살며시 발을 들여놓았다.
그림책 속에 자기 목소리를 담고, 자기 영혼을 싣는 작가들이 늘어나고, 그림책을 읽으며 잃어버렸던 자신을 발견하고, 또 다른 나와 마주하는 독자들이 생겼다. 아동 문학의 울림이 어른의 삶까지 바꿔놓을 수 있다는 사실이 그림책 세계 곳곳에서 증명되고 있다.
전체 내용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