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수'가 된 공효진 "웹툰보다 입체적인 캐릭터 기대해 주세요"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배우 공효진이 악질 범죄자를 처단하는 워킹맘으로 변신한다.
30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새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 제작발표회에는 윤종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공효진, 정준원, 이상아, 무진성, 최우성, 이은샘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부녀 킬러'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을 가진 워킹맘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물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공효진은 남편과 딸을 둔 평범한 워킹맘이자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제압하는 전설의 킬러 유보나 역을 맡았다. 일터에서는 누구보다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완벽주의자로, 집에서는 살림과 육아에 진심인 아내이자 엄마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공효진은 "원작 웹툰 팬분들은 나름의 상상을 하고 계시겠지만, 영상으로 살아 움직이는 유보나 역시 한층 입체적으로 느껴지실 것"이라며 "가정주부이자 며느리, 아내인 그가 어쩌다 이 일에 복잡하게 됐는지 추리해 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과묵한 킬러라 전작들에 비해 대사량이 적었다. 촬영하며 덜 스트레스 받았다"면서도 "집에 돌아가면 딸아이가 기다리고 있고 사랑하는 남편이 있는 이중적 간극을 오가는 게 상상보다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킬러 역은 아무래도 상상하시는 이미지가 있는데 우리 드라마의 큰 매력은 직장에 나가서 일하는 워킹맘의 모습이 좋은 밸런스로 꾸려졌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공효진이 MBC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2011년 방영된 '최고의 사랑' 이후 15년 만이다. 국민 아이돌에서 비호감 연예인으로 전락한 구애정을 연기하며 최고 시청률 21.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이끌어냈다.
공효진은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시간이 정말 빨리 흘렀구나 싶었다"며 "'최고의 사랑'을 짧게 추억 삼아 봤는데 그때 제가 귀엽더라. 그 드라마가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걸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MBC에서 했던 드라마들이 기념비적인 성과도 있었고, 캐릭적으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작품이 많았어요. '눈사람'은 주인공을 상상도 못 했던 시절 주연을 맡은 작품이고, '파스타'로 난데없이 '공블리'가 됐어요. 한때는 MBC의 딸이라고 불렸는데, 이제는 MBC 며느리로 돌아왔습니다."
유보나의 남편이자 과거 '킹피셔'를 추적했던 탐사보도팀 기자 권태성은 정준원이 연기한다.
정준원은 "원작을 촬영 막바지에 봤다"며 "원작 스토리를 따라가되 각색이 된 캐릭터도 있다 보니 실제 대본의 태성과 웹툰 속의 태성이 다르다고 느껴졌다. 웹툰을 먼저 보면 거기에 갇힐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드라마 '유부녀 킬러'의 태성으로 먼저 시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상이는 남부서 형사과 강력2팀 경위 이동진 역을 맡았다. 범죄 피해자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로, 킹피셔를 잡아 정의를 실현하겠다는 목표 아래 끈질긴 추적을 이어간다.
드라마 '굿보이'에 이어 경찰 역을 맡게 된 그는 "이전 작품에서 맡았던 경찰은 본인의 꿈과 과정을 찾아갔다면, '유부녀 킬러'에서는 가슴 아픈 가족사를 가진 인물이고, 본인의 꿈을 바꿀만한 큰 사격을 겪어서 누구보다 범죄자를 처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유부녀 킬러'의 메가폰은 '선재 업고 튀어'를 연출한 윤종호 감독이 잡는다. 윤 감독은 "전작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 부담이 있었지만, 이번 작품은 또 다른 장르인 만큼 그 안에서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의 감정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기존 킬러 액션물과의 차이점에 대해선 "우리나라에서 킬러 액션물이 드라마와 영화로 많이 나왔는데, 이 작품의 매력 포인트는 여성이 범죄자를 처단하는 저격수라는 점"이라며 "기존 범죄 스릴러는 남성이 주체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유부녀 킬러'는 여성이 육아와 킬러라는 두 삶을 함께 살아가는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일상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밝혔다.
이날 윤 감독과 배우들은 시청률 공약으로 댄스 챌린지를 약속하며 시청을 당부했다. 이상이는 "시청률이 13%를 넘는다면 그 주 가장 핫한 노래로 감독님을 포함한 일곱 명이 함께 춤을 추겠다"며 "(MBC 채널 번호인) 11%도 좋다. 그 주 유행하는 노래로 챌린지를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효진은 "'김부장'이 최고 시청률 23%로 종영했는데 저희도 복수극이고, 요즘 복수극이 대세인 만큼 좋은 기류를 타고 있다"고 전했다.
'유부녀 킬러'는 오는 3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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