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동욱 "'킬쇼2', 기다리신 보람 있었으면"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시즌1 만큼 재밌다', '2년 넘게 기다린 보람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에요. 2~3년 기다리셔서 시청하셨는데 실망하셨다고 하신다면 제 마음이 아프죠."
배우 이동욱(44)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디즈니+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공개 이후 받고 싶은 시청자의 반응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킬러들의 쇼핑몰'은 용병 회사 팀장 출신 정진만(이동욱)이 만든 머더헬프와 그가 과거에 몸 담았던 용병 회사 바빌론의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다.
시즌1은 정진만의 유일한 혈육인 조카 정지안(김혜준)이 킬러들의 표적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호평을 받았다. 이에 지난 2024년 뉴욕타임스의 '베스트 TV쇼 2024'에서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로 선정됐다.
2년 6개월 만에 돌아온 시즌2는 혹독한 인수인계를 마치고 쇼핑몰의 새로운 대표가 된 정지안이 살아 돌아온 정진만과 함께 바빌론 글로벌 세력에 맞서 본격적인 반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동욱은 공개 소감에 대해 "시즌1이 많은 사랑을 받은 덕분에 시즌2까지 올 수 있었다"며 "좋은 스태프, 좋은 배우들과 다시 작업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이미 한 번 경험해본 현장이기 때문에 시즌1 보다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동욱은 시즌1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만큼 시즌2 공개에 앞서 부담감을 갖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시즌2 성적에 대해 "확신 보다는 바람이 있다"며 "시즌2 준비하고 촬영하면서도 시즌1 보다 재밌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첫 편을 넘는 속편이 나오기 어렵다. 첫 편에서 보여준 신선함과 강렬함을 뛰어 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이걸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를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케일이 커졌고 새로운 적들도 등장한다. 그런 포인트들로 새롭게 다가가면 시청자분들도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동욱은 시즌2 제작이 확정된 이후 증량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위압감이 있는 전직 용병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몸부터 만들어 가는 작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는 "시즌2 제작 소식을 듣고 제작진에게 몸무게를 늘리기 위한 시간을 달라고 했다. 정진만을 연기 할 때 8~9㎏을 증량한다"며 "정진만은 오랫동안 용병과 킬러 생활을 해온 캐릭터인데 평소처럼 말라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2년 6개월 만에 다시 정진만을 연기한 것에 대해 "중요한 건 일관성"이라며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액션, 전투력은 떨어져도 그걸 상쇄시키는 치밀함, 어떤 적이 들이닥쳐도 기둥과 같은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정진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외형적인 변화에 대해선 "정진만을 연기할 때는 외적으로는 오히려 가장 편하게 연기한다"면서도 "다만 시즌1에 비해 갑자기 노화가 온 얼굴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22일 공개된 1, 2화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정진만이 다시 돌아오면서 새로운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정진만이 다시 돌아 오게 된 것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시즌1 촬영할 때 감독님께 '그동안 정진만은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거냐'고 물어봤다. 감독님께서는 '아마 베일을 상대하고 있었겠지'라고 하셨다. 저도 베일까지 지안에게 가면 안 되니 그렇게 이해하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독님도 시즌2를 구상하시면서 정진만이 무엇을 했는지 염두해두고 작업하신 것 같다"며 "시청자분들의 궁금증이 해소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시즌2의 가장 큰 특징은 확장된 세계관과 늘어난 액션 비중이다. 시즌1에선 선보인 캐릭터 고유의 액션들이 시즌2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동욱은 "저희 시리즈의 특징은 각 캐릭터마다 고유한 액션 방식이 있다는 것"이라며 "특별히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보다는 출연 배우 중 한 사람으로서 제 몫을 하자는 생각이었다. 'N분의 1은 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시즌2에선 서사의 중심축인 삼촌과 조카의 관계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그는 “시즌1부터 이 작품은 지안이의 성장을 중심으로 흘러간다고 생각했다. 진만은 지안이의 성장을 돕거나 가지치기를 하는 역할"이라며 "진만과 지안이의 감정 변화가 담긴 서사들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즌1에 이어 다시 정지안을 맡은 김혜준에 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기본적으로 똑똑하고 센스가 좋다고 생각한다"며 "시즌2까지 고생을 많이 해서 안쓰럽기도 하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새롭게 합류한 현리, 오카다 마사키, 정윤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현리, 오카다 마사키에 대해 "두 배우 다 액션이 처음이라고 해서 걱정했는데 촬영 3~4개월 전부터 한국에 살다시피 하면서 연습했다"며 "촬영이 시작된 뒤에도 한국에 와서 촬영하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는 생활을 6~7개월 동안 반복했는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3개 국어로 연기를 펼친 정윤하에 대해 "원래 외국어에 능통하지만, 캐릭터에 맞춰 외국어를 사용하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이다. 1인 3역에 가까운 노력을 했다"며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 많이 힘들어 하길래 '너의 노력이 분명히 빛을 발할 것'이라고 해줬다"고 말했다.
시즌2 공개와 함께 시즌3 제작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동욱 시즌3에 대해선 "다 디즈니+의 마음 아니겠느냐. 감독님은 이야기는 안 하시지만 구상을 하고 계시지 않을까 짐작만 하고 있다"며 "일단 시즌2를 잘 찍자는 생각이었다. 만약 시즌3을 하게 된다면 기쁜 마음으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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