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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제사 될래요" "해양생태계 지켜야"…대학생들의 바다 꿈[해양문화대장정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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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정진형 기자 = "장래 희망이 해상교통관제사(VTS)입니다. 바다를 터전으로 삼는 어업인의 문화를 알고 이해하는 관제사가 되고 싶어서 지원했습니다." 이수민(군산대 해양수산공공인재학과·20)

"점박이물범 서식지를 보며 해양생태계를 지켜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당장 수산물을 더 많이 잡아서 좋은 것보다는 미래를 위해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준서(부경대 해양수산경영경제학부·24)

'2026년 해양문화 대장정'이 사흘째로 접어든 지난 10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 일정을 마치고 출도를 앞둔 대학생 대원 두 명을 만났다. 학생들은 피곤한 기색 없이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이수민씨는 인천에서 어렸을 때부터 친숙하게 바다를 접했다며 "해양 문화에 좀 더 밀접한 관제사가 되고 싶어서 지원했다. 대장정을 통해 우리 바다와 해안선을 둘러보면 어민들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안준서씨는 수협 등에서 수산물 유통과 데이터 행정 분야에서 일하는 게 목표다. 안씨는 "백령도 점박이물범을 지켜주고 싶다"며 "지속가능한 어업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총허용 어획량(TAC)을 더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허용 어획량(TAC)은 어종별로 연간 잡을 수 있는 어획량을 설정해 그 한도 내에서만 고기를 잡는 것을 허용하는 제도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030년부터 전체 연근해어업을 대상으로 TAC를 확대해 기존의 복잡한 규제를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어업을 구축할 방침이다.

두 대원은 앞선 대장정 기간 중 인상 깊은 기억으로 대원들과 함께 쌓은 추억과 유대감을 많이 꼽았다.

이씨는 "이틀 차 때 백령도 두무진을 돌아볼 때가 가장 인상에 남는다"며 "갑자기 엄청나게 많은 비가 왔는데, 그 비를 모두 맞으면서도 조원들과 함께 걸어가는 시간이 즐거웠다"고 회고했다. 이어 "대장정은 어디 가서 무엇을 하느냐도 있지만 그보다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더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씨는 "대한민국 해양영토의 가장 동쪽인 독도 탐방이 가장 기대된다"며 "해양연구기지도 견학해서 해양 자원을 관리하는 현장의 중요성과 깊이감을 몸소 체험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남은 대장정 일정에 대한 완주 의지도 다졌다. 이씨는 "앞으로 육지에 들어가면 날씨가 쨍쨍 맑아진다는데 우리 조 막내로서 언니, 오빠들에게 웃음을 줘서 조 전원이 웃으면서 완주할 수 있게 하고 싶다"며 "출발하기 전 대장님의 말처럼 '9박10일 동안 27끼를 같이 먹는 가족' 같은 사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안씨는 "서로 같이 비도 맞고, 고생하고, 웃고, 밥을 먹으면서 전우애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며 "조원들과 싸우지 않고 건강하게 서로 챙기면서 무사하게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선배 대원으로서 다른 대학생들이 앞으로 이어질 '해양문화 대장정'에 많이 참여해 달라는 추천도 잊지 않았다.

이씨는 "이렇게 대학생들만 모여서 갈 수 있는 9박10일 대장정이 많지도, 흔하지도 않다"며 "많은 사람들과 함께 청춘을 누리는 소중한 시간을 얻게 될 것"이라고 권했다.

안씨는 "부경대의 해양 관련 같은 학과 친구들에게도 꼭 소개하고 싶다"며 "바다에 대해 아무래도 강의로 듣는 것과 실제 답사하며 보고, 듣고, 느끼고 하는 건 다를 수밖에 없어서 직접 느껴볼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했다.

해양문화 대장정은 대학생들에게 해양문화 탐방 기회를 제공해 해양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높이고, 해양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했다.

대장정은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이 주관하며, 뉴시스가 후원한다. 대학생 참가대원과 운영대원(인솔자)를 합쳐 총 90명이 8일부터 17일까지 9박10일 동안 최서북단 백령도부터 최동단 독도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해양영토를 누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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