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 재거, 동점골 터지자 '절레절레'…잉글랜드 상실감 요약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롤링스톤스(The Rolling Stones)'의 프런트맨 믹 재거(83)가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준결승 패배 현장에서 보인 씁쓸한 리액션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의 음악 전문 매체 NME 등 외신에 따르면, 재거는 전날 치러진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준결승전을 관람했다.
1966년 이후 60년 만에 첫 결승 진출을 노리던 잉글랜드는 전반 앤서니 고든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경기 후반 엔초 페르난데스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아르헨티나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페르난데스의 동점골이 터진 직후, 관람석에서 실망감에 고개를 가로젓는 재거의 모습이 중계 카메라 등에 포착됐다. 잉글랜드 팬들의 상실감을 응축한 듯한 이 장면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현지 축구 팬들은 "믹 재거의 표정이 온 국민의 마음을 대변한다", "새로운 대형 밈(meme)의 탄생"이라며 깊은 공감을 표하고 있다.
그간 재거는 잉글랜드 팬들 사이에서 축구계의 대표적인 '징크스' 유발자로 통했다. 그가 경기장을 찾을 때마다 잉글랜드가 결정적인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재거는 잉글랜드가 크로아티아에 패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을 비롯해, 독일에 각각 1-4, 1-7로 참패했던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현장에도 있었다. 다만 올해는 잉글랜드가 노르웨이를 2-1로 꺾은 경기를 직관하며 오랜 잔혹사를 끊어내는 듯했으나, 이번 준결승 패배로 다시 한번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과거 재거는 브라질의 대패 당시 현지 매체를 통해 "독일의 첫 번째 골은 내 책임으로 하겠지만, 나머지 6골은 내 탓이 아니다"라며 징크스설을 유쾌하게 받아친 바 있다.
한편, 롤링스톤스는 최근 25번째 정규 앨범 '포린 텅스(FOREIGN TONGUES)'를 발매했다. 재거는 최근 NME와의 인터뷰에서 롤링스톤스의 차기 신보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곡을 쓰기 시작했다. 3부작 음반이 될 수도 있다"며 "내가 쓴 모든 곡이 롤링스톤스에 어울리는 것은 아니기에, 때로는 '이 곡은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에게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멈추지 않고 쓰는 편"이라며 지치지 않는 창작욕을 과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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