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세가 만든 '니가 좋아', "반려견과 산책하다 나온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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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장면, 이 사람 - 영화 '와일드 씽'①에서 이어집니다.
이 노래의 시작과 끝은 반려견 덕이었다. 1990년대를 풍미했을 법한 댄스곡과 발라드곡을, 그것도 "듣자마자 귀에 꽂힐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 달라"는 영화 <와일드 씽> 손재곤 감독의 주문을 받은 이진희 음악감독은 반려견과 산책 중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리던 멜로디와 가사를 놓치지 않았다.
"음악 작업 때 너무 오래 붙들지 않는 편"이라며 6월 16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사무실서 만난 이 음악감독은 웃어 보였다. "오래 앉아 있다고 해서 좋은 곡이 나온다는 보장은 없어서 차라리 설거지하거나 산책하다 생각나는 걸 메모해 놓는 편"이라며 그는 작업 비법을 살짝 공개했다.
그래서일까. 혹자는 그를 두고 '천재형 인간'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대학에서 클래식 작곡을 전공했지만, 대중가요는 물론, 팝과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두루 표현할 줄 아는 그는 영화 <이층의 악당>(2010)을 시작으로 15년 넘게 영화계 핵심 스태프로 참여해왔다.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때 샹송, 탱고, 살사 등을 넘나드는 곡을 만들어내며 인정받기 시작한 그는 최근 영화 <야당>(2024), <굿뉴스>(2025)에 이르기까지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관객의 장면] 수능 금지곡 지정 요청까지... "영화 끝나도 귀에 맴돌아"
지난 6월 3일 개봉한 <와일드 씽>을 두고 특정 장면보단 극 중 트라이앵글(강동원, 엄태구, 박지현)이 부른 '러브 이즈(Love Is)'와 최성곤의 '니가 좋아'를 언급하는 반응이 다수다. 오정세 배우가 직접 손동작을 짰다는 '니가 좋아'는 동료 배우 류승룡,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소셜미디어에 패러디 영상을 올리며 더욱 유명해졌다. 가상 가수의 노래지만 두 곡 모두 멜론 차트 '핫100'('러브 이즈' 57위, '니가 좋아' 62위, 6월 22일 기준)에 올라 있다.
관객들 사이에선 "영화가 끝났는데 노래가 계속 귀에 맴돈다"라거나, "노래가 좋아서 봤는데 오정세한테 빠지다 못해 휘감기고 나옴. 진심으로 도른자임", "수능 금지곡으로 선정해야 한다"(이상 네이버 관람평) 등의 평이 나오고 있다. 일부 장면을 언급하는 감상평도 있었는데 역시나 노래와 관련한 순간이었다. 아래는 그와 관련된 영화 후반부다.
데뷔하자마자 가요프로 1위를 차지하며 일약 스타가 된 트라이앵글. 반면 이들에 밀린 최성곤은 39주 연속 2위에 머무는 비운의 기록을 세운다. 설상가상 마약 투약 혐의로 수감, 강제 은퇴하게 되고 트라이앵글 또한 표절 시비에 휘말리며 해체된다. 20년 후, 강원도 엑스포 유치를 위한 행사에 섭외된 트라이앵글과 최성곤은 온갖 방해에 굴하지 않고 우여곡절 끝에 행사장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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