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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감 느낀다"... 미-이란 휴전 협상에 갇힌 이란 국민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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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 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다음 주중에 이란과 휴전을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합의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내가 아주 빨리 해결했다"면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 간 휴전 합의를 이끌어낸 점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가 있기 전 사회관계망을 통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고 이후 미국의 레바논 대사관 또한 "헤즈볼라로부터 미국이 제안한 상호 공격 중단 수용에 대한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중재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공격을 명령하고 이에 대해 이란이 종전 협상에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휴전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경 입장을 표명한 후에 나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했고 레바논에서의 군사 작전을 축소할 것을 압박했다. 는 두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화를 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망치지 않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잘 보여준다.
그럼에도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 시점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종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하지만 자신의 승리를 보여주기 위해 이란과 쉽게 합의하려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는 "군사적 승리보다 더한 것이 될 것"라며 이란과의 협상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을 승인하지 않았고 이란에 새로운 조건을 추가로 제시했다. 이란 또한 이에 대응해 수정안 제시와 함께 협상을 깰 수도 있음을 밝히고 있다. 양국이 여전히 핵무기 개발 포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란 동결 자산 해제 등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일주일 안에 합의가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
전쟁과 협상 사이에 갇힌 이란 시민들
종전 협상이 여전히 오리무중이고 미국과 이란의 기싸움이 이어지고 심지어 저강도 교전까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사람이 이번 전쟁에 인질로 잡혀 당장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불안에 싸여 있다. 그중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건 이란인들이다.
<가디언>과의 전화 통화에서 작은 사업을 하는 아미르라는 가명의 남성은 "굴욕감을 느낀다"며 "이건 휴전이 아니라 우리 생명과 피를 놓고 미국과 이란 간 계속되는 경매"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엔 미국의 개입이 정치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믿었지만 전쟁 후 경제와 인권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보면서 이란이 치르는 비용이 너무 큰 것이 아닌지 질문하게 됐다"고 했다.
<가디언>은 전쟁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가족 내 분열을 겪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사이드라는 가명의 남성은 경제적 어려움과 매일 체포와 처형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부의 일방적 보도 때문에 가족 내 분열, 특히 세대 간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가족 내 노년층은 세뇌된 젊은층이 국가의 수치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노인들은 국영 방송이 얘기하는 모든 것을 믿고 정권이 젊은이들이 처형당한 사실도 모른다. 시위했던 젊은이들을 스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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