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수사했던 변호사의 제안 "기름값 담합, 소비자가 직접 소송합시다"

AI 통합 요약
국회 청문회에서 검사의 부정행위를 증언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국민참여재판에서 위증 혐의로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았다. 다만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은 무죄로, 권한남용도 공소기각되어 검찰 수사의 적절성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진보 성향: 배심원 3명의 무죄 의견과 정치자금법 무죄·권한남용 공소기각이 검찰의 공소권 남용을 의미하며, 조작기소 의혹의 실질을 드러냈다고 평가한다.
보수 성향: 연어 술파티 의혹이 거짓으로 판정되면서 조작기소 특검 추진의 근거가 약화되었고, 이화영의 진술 신빙성 부족으로 민주당 검찰 비판이 그 정당성을 잃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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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담합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HD현대오일뱅크 부서장이 구속됐다. 부동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아무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18일 발부했다. 이로써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 등 4개 정유사에 대한 검찰 수사에도 힘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바로 전날(17일), 정태원 LKB평산 집단소송센터장(변호사)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구속영장 심사 결과 나오면 손해배상 집단소송 해보려고 합니다. 이 소송은 진짜 괜찮을 것 같아요. '내가 기름 얼마 샀는지' 칼같이 계산되잖아요. 저도 피해자고요(웃음). 최종 피해자를 대리하고 싶은 갈증이 늘 있었거든요? 소비자들이 대규모로 소송하면, 담합? 다시는 못할 겁니다."
조폭도 잡았던 검사가 공정위에서 마주한 질문
정 센터장은 도박 범죄, 조직폭력, 성폭력, 해운비리, 재건축·재개발 비리 등 다양한 수사로 '잔뼈'가 굵은 검사 출신이다. 특수부 검사 생활도 했던 그의 경력에서 또 눈에 띄었던 점은 2024년 6월 명예퇴직 전에 이뤄진 공정거래위원회(아래 '공정위') 법률자문관 파견. 그때 이야기로 우리의 대화는 시작됐다.
"파견 검사가 소회의에 참석하는 일은 드물었나 봐요. 그런데 저는 거의 다 참석했어요. 머리가 좋아지는 안마 의자? 그게 입증이 안 돼 표시 광고법에 위반됐던 사례가 기억나요. 프리미엄 원목 의자라고 했는데 알고 봤더니 합판이야. 소비자들한테는 다 중요한 문제잖아요. 소회의가 매우 중요하다는 걸 실감했죠.
그런데 아무래도 (회의 내용이)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공부를 하다가 징벌적 손해배상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전까지는 과징금 매기고 형사처벌만 가능한 걸로 알았거든요. 관심을 가지고 담합 사건들 봤더니, 이게 너무 많아, 줄어들지도 않아요. 담합해서 얻는 이익이 불이익보다 더 크니까."
공정위에서 전원회의와 소회의는 법 위반 및 제재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체다. 정 센터장은 "전원회의의 경우 한 달에 두 번 정도, 소회의는 일주일에 1∼2회 열린다"고 했다. 얼추 계산해봤더니 1년이면 100회 정도 열리는 회의에 거의 다 참석했다는 말이었다. 그 시간은 다음과 같은 질문이 무르익는 시간으로 그에게 다가왔던 모양이다.
"아니, 왜, 피해 당사자들이 손해배상 소송을 안 하지?"
실제로 그가 이끄는 LKB평산 집단소송센터에서는 쿠팡과 듀오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보상 소송, 불공정 부동산 계약 피해 보상 소송, 프랜차이즈 차액가맹금 피해 보상 소송, 분양대금 반환과 위약금 지급 청구 소송 등 10여 건에 이르는 집단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밀가루·설탕 담합 집단소송에도 돌입한 상태다. 지난 4월 한 지역 명물 제과류 업체는 센터와 함께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내가 변호사인가? 가끔 '현타'도 오지만 재밌어요"
"과징금 규모가 어마어마했잖아요. 손배 소송 판례를 찾아봤더니, 2006년 삼립식품 승소 사례가 유일하더라고요. '이건 100% 승소하는 사건'이란 생각에 우리가 주도적으로 소송인을 모집하자고 제안했어요. 하다 보니까 생각보다 어렵긴 합니다. 상대가 대기업이니까 두려워해요. 소송을 불편하게 여기는 인식도 있고, 그래서 우리가 자료 다 받아서 진행할테니, '신청만 하시라', 모집 계속 하고 있죠."
당시 삼립식품은 CJ제일제당·삼양사 등의 밀가루 가격 담합 사실이 공정위에 적발되자 손배 소송을 제기했다. 약 6년 간 법정공방 끝에 대법원으로부터 15억 원의 배상 판결을 최종 확정 받았다. 전국에 4000개 이상의 회원사를 두고 있는 대한제과협회는 현재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을 상대로 손해배상 집단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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