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잠룡 뉴섬 '불륜' 재점화…전 보좌관 연예지에 기고문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선주자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20년 전 불륜 스캔들이 재점화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번 스캔들은 당시 내연 관계였던 전 보좌관이 침묵을 깨고 과거사를 털어놓으면서 주목받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섬 주지사의 전 보좌관이자 내연 관계였던 루비 리피(54)는 이날 발간된 미 연예전문지 배니티 페어 기고문을 통해 뉴섬 당시 샌프란시스코 시장과의 관계를 털어놨다.
리피는 기고문에서 2005년 여름부터 몇 개월간 뉴섬 주지사와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뉴섬 주지사는 당시 킴벌리 길포일 전 샌프란시스코 검사와 이혼한 상태였지만, 리피는 뉴섬의 친구이자 샌프란시스코시 부비서실장이었던 알렉스 투르크와 결혼한 유부녀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전 약혼자이기도 한 길포일 전 검사는 현재 주그리스 미국 대사로 재임 중이다.
리피는 뉴섬 주지사의 관계가 강요된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권력이 두 사람의 관계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술과 마약에 빠져있었다며 자기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권력은 강요할 필요가 없다. 그냥 존재하기만 하면 된다"며 "선을 넘지 말아야 할 책임은 권력을 가진 자에게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2007년 언론 보도로 한 차례 드러났고, 뉴섬 주지사는 당시 불륜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었다. 재선 선거위원장이었던 투르크는 배신감에 선거 운동을 중단하고 부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났다.
리피는 불륜 사실이 드러난 후 회고록을 쓰려고 했지만 당시 뉴욕 지방 검사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시간을 두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라고 조언했었다"며 "그 조언은 결국 내가 받은 조언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20년 가까이 침묵을 지켜온 리피가 다시 입을 연 것은 최근 발간된 뉴섬 주지사 회고록이 계기가 됐다. 뉴섬은 회고록에서 리피와의 관계를 "가장 어리석으면서도 짧았던 밀애"라고 적었다.
리피는 기고문 공개 이후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있다.
뉴섬 주지사 대변인인 이지 가든은 "주지사는 20년 전 시장 시절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했었다. 그 이후로 그는 아내를 만나 가정을 꾸렸으며 캘리포니아 주민들을 위해 헌신해 왔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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