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청년층 '바퀴벌레 잔타당' 연좌농성·시위 계속…경찰 강경진압 후
[뉴델리(인도)=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인도 젊은층 주도의 '바퀴벌레 운동' 지지자들은 20일 수 천 명이 국회를 향해 행진하다 경찰의 최루탄 및 곤봉 진압에 부상자가 속출했지만 21일 수도 델리 연좌 데모 등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지정 시위 장소인 잔타르 만타르에 경찰의 주변 배치 속에 진을 친 수백 명 시위자들은 인도 전국단위 시험 체제 부실 책임을 지고 다르멘드라 프라단 교육장관이 물러날 때까지 데모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우리의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바퀴발레 잔타당(CJP) 창립자 아비제트 디프케는 강조했다.
CJP는 두 달 전에 일종의 풍자적 시위로 시작했으나 곧 시험지 사전 유출, 실업 만연 및 정부 무책임 등에 초점을 맞춘 청년층 주도의 전국 운동으로 커졌다.
전날 시위대와 경찰과 대치는 이 운동의 가장 중대한 순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경찰이 시위자들을 곤봉을 후둘겨 패고 끌고가는 비디오가 소셜 미디에 빠르게 퍼져나가 사람들을 분노케 했다. 영상에서 일부 젊은 시위자들은 경찰에게 울면서 때리지 말라고 호소했고 또다른 젊은이들은 곤봉 타격에도 앉은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버텼다.
델리 경찰 당국은 118명의 진압 요원과 60명의 시위자 등 180명 가깝게 부상했다고 말했다.
중앙 정부는 거의 한 달 동안 침묵으로 대응하다 전날 처음으로 부장관이 운동 대표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긴장은 완화되지 않았으며 시위 지도자들은 장관의 사임, 전국시험 제도 개혁 그리고 시험 부정행위 의혹으로 자살한 학생들 유족 보상 등이 행동으로 실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CJP 창립자 디프케는 시위자들이 대화의 자리에 초청 받았는데도 경찰이 곤봉 진압에 나섰다며 당국의 약속 위반을 비난했다.
인권 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전날 늦게 성명을 내고 경찰의 행동으로 "인도에서 평화적 비판이 어떻게 탄압되는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3연속 총선 승리로 집권 10년이 넘는 인도 국수주의 정당의 나렌디라 모디 총리 정부는 비판 및 반대 세력을 끈질지게 억압하고 폭력까지 동원했으나 이에 대한 조직적 저항은 그간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이 바퀴벌레 운동은 모디 정부에 대한 학생, 전문직 및 가족들이 드물게 공식적으로 도전하고 항의하는 동력을 보여주고 있다.
유명한 정부비판 활동가 소남 왕축의 단식 시위가 지난 주말 3주에 달하면서 20일(월)의 의회 행진 시위에 힘을 불어넣었다.
왕축은 경찰에 의해 강제로 병원에 들어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
이 뉴스, 어떠셨어요?
탭 한 번으로 반응 · 로그인 불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