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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식구" 이 대통령, 시총 1.7경 AI 리더들과 '맥주 회동'(종합)

뉴시스 속보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젠슨 황 대표님, 우리나라에서는 가족을 식구라고 해요. '밥을 같이 먹는 사이'라고 해요. 제가 '우리는' 하면, '식구다' 한 번 해주세요."(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 미국 빅테크(기술 대기업)를 이끄는 AI(인공지능) 리더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맥주를 곁들인 만찬을 가졌다.

샌프란시스코만 선착장 바로 앞에 위치한 식당의 야외 테라스에 마련된 만찬장에는 황 CEO와 함께 혹 탄 브로드컴 CEO, 라니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이 함께 했다.

만찬은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직접 건배사를 하고, 다른 참석자들과 병맥주를 부딪치며 흥을 돋웠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날 저녁값을 내겠다고 하자, 황 CEO는 "맥주가 더 필요하다"고 말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참석자들은 폭넓은 주제를 놓고 대화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황 CEO를 향해 "서울의 용산전자상가를 다니던 그 젊은 시절이 정말 큰 에너지원이 됐느냐"고 물었고, 황 CEO가 '그렇다'고 하자 엄지를 치켜세우는 것으로 말을 대신했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1년 사이에 너무 많은 것들이 변했다.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속도가 정말 놀라울 정도"라고 했다.

황 CEO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올해 성장률 전망을 묻자, 이 대통령은 "작년은 1퍼센트 근처인데, 올해는 3퍼센트를 넘길 것 같다. 잠재성장률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분기) 명목 GDP 성장률이 수십 년만에 최고"라며 함께 참석한 기업 총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황 CEO를 향해 "땡쓰 투 유(당신 덕분입니다)"고 했고, 황 CEO는 "그러면 맥주 한 병 더 해도 되느냐. 한 병 더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주식시장 상황도 화제로 올랐다. 이 대통령이 "최근 주가가 약간 조정을 받고 있다"고 언급하자, 황 CEO는 "다시 오를 겁니다"라고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빅테크 CEO들은 한국 AI 산업 발전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황 CEO는 "한국은 이미 글로벌 3강으로, AI 기술이 어려운 기술임은 맞지만 결코 불가능하지는 않다"며 "한국에 투자해서 단기간에 최상급 프론티어 AI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의 AI 모델을 사용하는 것은 좋지만 한국만의 AI 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혹 탄 브로드컴 CEO도 이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글로벌 AI 시장을 위해 삼성과 SK하이닉스를 많이 서포트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만찬에는 이날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참여해 투자·협력을 약속했던 국내기업 총수, 글로벌 빅테크 기업 CEO, 정부 관계자 등 10여 명 내외가 참석했다.

만찬에는 피시앤칩스를 비롯해 깔라마리 튀김, 크랩 케이크, 클램차우더 등 캘리포니아 현지의 소탈한 음식이 나왔다. 이날 참석 기업들의 최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경7000조원에 달한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만찬 이후 브리핑을 통해 SK그룹 7500억달러(1085조원), 삼성전자 2000억달러(290조원) 등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총 9500억달러(1375조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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