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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간병 끝에 맞은 이별, 준비된 슬픔은 없었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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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통합 요약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표본감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주 의료기관에서 보고한 감염 의심자 분율이 1000명당 7.2명으로 전주 대비 71% 증가했으며, 작년 같은 시기보다 약 2배 규모에 이르렀다.
연신 차가운 물수건을 어머니의 이마와 목덜미에 올렸다. 물수건이 금세 미지근해지면 다시 찬물에 적셨다. 병실 복도에는 간호사들의 발걸음이 오갔고, 석션 기계의 진동 소리는 밤과 낮의 경계를 지웠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흘렀다. 깜빡 잠이 들었다가 문득 눈을 떴다. 누군가 나를 부른것 같았다. 귀를 기울였지만 병실은 고요했다. 현실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다만 떠나갈 이와 남겨질 이 사이를 스쳐간 마지막 숨결이었는지 모른다.
나는 두 팔로 어머니를 조심스럽게 끌어안았다. 끝내 입 밖으로 내지 못한 말은 뜨거운 눈물 속으로 스며들었다. 그날 우리는 말 대신 침묵으로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 사랑은 끝내 언어보다 깊은 곳에서 전해졌다.
"운명하셨습니다."
의사가 나간 뒤에도, 나는 한동안 어머니 손을 놓지 못했다. 아직 온기가 남아있었다. 언젠가 맞이해야 할 순간임을 알고 있었다. 굳어가는 몸, 사라지는 말, 점점 멀어지는 기억을 바라보며 수없이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믿었다. 그러나 그 손의 온기가 식는데에는 생각보다 오랜시간이 걸렸고, 나는 그냥 그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준비된 이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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