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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줄 당기자 시신이 줄줄이..." 죽은 남편 찾으러 간 아내가 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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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줄 당기자 시신이 줄줄이..." 죽은 남편 찾으러 간 아내가 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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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창원·진해와 함께 통합 창원시를 구성한 마산은 한국전쟁 당시 부산 방어를 위한 서쪽 관문이었다. 창원·진해도 마산 동쪽이므로, 마산이 뚫리면 창원·진해·김해·부산이 연달아 넘어가기 쉬웠다. 그래서 마산을 놓고 벌어지는 양측의 공방전은 치열했다.

2021년 12월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와 국회의원 최형두(마산합포)·성일종·기동민이 주최하는 '마산방어전투의 의의 토론회'가 있었다. 이날의 발표자인 김기섭 군사편찬연구소 전쟁사부장에 따르면, 이 전투는 8월 2일부터 9월 14일까지 44일간이나 이어졌다. 이 전투가 진행되던 도중인 8월 18일에 부산이 임시수도가 됐다. 그런 점에서 이 전투는 임시수도 부산과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일이었다.

전투를 주도한 핵심 부대는 미국 육군 제25사단·제64야포대대와 미 해병 제5연대, 인민군 제6사단·7사단과 제16기갑여단과 제83모터사이클연대다. 양쪽 다 대군을 동원했던 것이다.

이 전투의 결과로, 대한민국은 부산의 서쪽 관문을 지켰다. 김기섭 전쟁사부장은 "미군 피해도 상당했으나, 부산의 관문인 마산을 끝까지 사수"했다고 한 뒤 "북한군의 기도를 차단하고 반격작전의 기틀 마련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했다.

무장세력에 학살된 마산·창원·진해 주민들

그런데 인민군이 마산 서쪽에 출현하기 전부터 마산·창원·진해 주민들은 무장세력에 의해 학살을 당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2009년 하반기 조사보고서> 제6권은 성명이 확인된 희생자 규모가 "대략 400여 명"으로 추정된다고 말한다.

학살이 벌어진 기간은 "1950년 6월부터 8월 사이"다. 창원 주민 장재원의 경우에는 학살된 날짜가 8월 29일 이후다. 인민군이 마산 서쪽에 출현하기 이전에 시작된 민간인 살상이 마산방어전투가 벌어지는 동안에도 계속됐던 것이다. 이 학살의 주체에 관해 보고서는 이렇게 말한다.

"가해자는 마산지구 방첩대(CIC) 및 마산육군헌병대 소속 군인과 마산경찰 소속 경찰임이 확인되었다."

희생자들을 연행하고 학살 현장까지 끌고가는 데 조력을 제공한 민간인들이 있었다. "마산·진해 경찰서 소속 경찰관과 이들의 지휘를 받은 지역 단위의 민보단, 우익청년단체원, 구장 등이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말한다. 여기에 언급된 극우청년단체는 서북청년단이다. 악명 높은 서북청년단이 극우 성향의 이 지역 민보단과 합세해 마·창·진 양민 학살을 거들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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