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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한경협 회장 "반도체 호황 이후 대비해야…규제 시스템 재설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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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뉴시스]이지용 기자 =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은 "반도체 호황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시 한 식당에서 열린 '2026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 다녀왔는데, 미국 의원들이 우리 반도체와 조선에 관심을 보이면서 한국에 대해 좋은 얘기들을 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기분이 좋았지만 동시에 생각이 많아졌다"며 "반도체 호황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전통 제조업은 언제 회복될 수 있을지 고민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류 회장은 "한 경제지 칼럼에서 반도체 호황 뒤에 안정적으로 성장하려면 제2·제3의 반도체를 키워야 한다는 대목이 인상 깊었다"며 반도체를 이을 차세대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특히 류 회장은 우리 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를 짚으며 산업 구조와 성장 방식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떠오르는 분야 몇 군데에 편중되는 등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시너지가 부족하다"며 "제도 기반과 인프라가 부실하면,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류 회장은 '뉴K 인더스트리'를 해법으로 제시하며 산업 전반에 AI를 입히는 'AI 혁신', 서비스를 글로벌 산업으로 키우는 '서비스산업 고도화', 안정적인 전력과 친환경 에너지를 확충하는 '에너지 혁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기업에 적용되는 규제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류 회장은 "미국식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기는 쉽지 않지만 신기술, 신산업, 특별구역 등으로 범위를 특정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늦지 않게 규제 시스템을 재설계 해야 한다"며 "과거 잣대로 미래를 제한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에 대해 "제도와 인프라를 잘 챙겨 큰 결실을 거두길 기대한다"며 "우리 기업의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정부의 강력한 뒷받침이 더해지면 한국 경제는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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