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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하우스 뒤에서 만난 기억, 기술, 사람 그 아름다운 ‘B컷’[유재영 기자의 아트로드]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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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하우스 뒤에서 만난 기억, 기술, 사람 그 아름다운 ‘B컷’[유재영 기자의 아트로드]

B컷.

화보나 광고 촬영에서 대표 사진으로 선택받지 못한 나머지 컷을 뜻한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사람들이 점점 A컷보다 B컷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연출된 미소보다 순간 스쳐 지나간 표정이 더 진짜 같기 때문이다.

빅스타의 화보보다 메이킹 필름이나 B사이드 버전이 더 화제가 된다.

여행도 그렇다.

여행지 랜드마크보다 뒷골목 사진이 기억에 남는다.

호주 시드니의 A컷은 분명하다.

오페라하우스와 하버 브리지.

엽서와 관광안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피드에는 늘 엇비슷한 풍경이 등장한다.

유튜브 알고리즘도 마찬가지다.

시드니의 ‘얼굴’은 누구나 본다.

궁금한 건 ‘표정’이다.

마침 남반구 최대 문화축제 ‘비비드 시드니(Vivid Sydney)’가 열렸다.

매년 5월에서 6월 초에 빛과 음악, 그리고 미식이 시드니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 축제를 통해 시드니 사람들은 어디에 시간을 쓰고 어디에 감정을 남겨 둘까 확인해 보고 싶었다.

관광안내서에는 나오지 않는 그곳의 표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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