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타 코스튜크 "우크라이나를 위해" ... 그랜드 슬램 첫 4강 감격
"이 경기를 우크라이나 국민과 그들의 회복력에 바치고 싶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 슬램 단식 4강에 올라선 마르타 코스튜크가 코트 위 인터뷰에서 울먹이며 말했다. 2002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태어난 마르타 코스튜크가 대표팀 언니 엘리나 스비톨리나를 물리치고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운명처럼 코스튜크의 4강 상대는 러시아에서 온 미라 안드레예바로 결정됐다.
세계 여자 테니스 단식 랭킹 15위 마르타 코스튜크(우크라이나)가 한국 시각으로 2일 오후 7시 30분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필립 샤틀리에 코트에서 벌어진 2026 롤랑 가로스(프랑스 오픈) 여자단식 8강에서 같은 우크라이나 출신 세계랭킹 7위 엘리나 스비톨리나를 1시간 49분만에 2-1(6-3, 2-6, 6-2)로 물리치고 생애 첫 그랜드 슬램 4강 무대에 올라섰다.
코스튜크의 백핸드 다운 더 라인, 섬세함 놀랍다
이번 승리까지 포함하여 2026 시즌 클레이 코트 17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마르타 코스튜크의 상승세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롤랑 가로스 붉은 앙투카 흙바닥 위에서 또 한 번 입증했다. 자신보다 랭킹 순위가 여덟 계단이나 높고,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테니스 선수로서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스비톨리나를 상대로 이겼다는 것만으로도 더 설명이 필요 없는 결과였다.
코스튜크는 1세트 첫 번째 게임부터 날카로운 포핸드 크로스 위너로 러브 게임을 찍어내며 자신감을 보였다. 일곱 번째 게임에서 스비톨리나가 브레이크 포인트를 따내며 3-4로 따라붙었지만 코스튜크는 곧바로 브레이크 백을 성공시켰다. 스비톨리나의 스윙 발리가 너무 길게 날아가 아웃된 것이다.
첫 세트 코스튜크의 6-3 마무리는 스윙 발리 위너에 이은 과감한 네트 대시로 스비톨리나의 포핸드 실수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어진 2세트에선 스비톨리나의 반격이 본격적으로 이어졌고, 결국 코스튜크의 포핸드 스트로크가 네트를 넘지 못하며 스비톨리나가 6-2로 마무리했다.
더 물러설 곳 없는 3세트, 시작부터 믿기 힘든 테니스 스트로크 기술 대결이 펼쳐지면서 필립 샤틀리에 관중석은 더 뜨거워질 수밖에 없었다. 3세트 첫 번째 게임부터 코스튜크의 놀라운 두 손 백핸드 다운 더 라인 기술이 돋보였다. 네트 앞으로 달려와 짧게 넘긴 백핸드 다운 더 라인 위너는 테니스 스윙 동작에서 힘 조절의 섬세함이 어디까지 필요한가를 가르쳐주는 명장면이었다.
코스튜크는 바로 그 게임에서 백핸드 다운 더 라인 위너를 또 하나 만들어내며 얼리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그러나 다음 게임 이후에도 서로 상대 서브 게임을 잡아내는 브레이크 포인트가 묘하게 연결되는 양상이 반복되어 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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