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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외삼촌이라 믿었는데"…경찰, 10억 사기 고소에 불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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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그룹이라서 투자했죠. 제가 뭘 믿고 전 재산을 맡깁니까."
 
경찰이 이다희 전 아나운서(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 아내)의 외삼촌으로부터 "비비고 만두 포장지 사업 등 CJ그룹 관련 사업 투자 계획을 믿고 10억 원을 건넸다가 사기를 당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투자금이 CJ 관련 사업이 아닌, 연관 없는 부동산 시행사업에 이뤄진만큼 '기망'이라는 주장이지만, 경찰은 돈을 건넨 당시 녹취록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사건을 불송치 처분했다.
 
CJ 사업 두고 엇갈린 주장…"기망 VS 안심시키려"24일 전북경찰청에 제출된 자영업자 A(50대)씨의 고소장과 이의신청서 등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22년 "CJ그룹이 추진하는 사업에 투자하면 원금 보장은 물론 매월 2천만 원의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B씨의 말에 속아 약 10억 원을 건넸다.
 
B씨가 3년 가까이 베트남 비비고 만두 포장지 사업과 필리핀 공장 사업, 올리브영 해외 진출, VAN 사업 등 CJ그룹 관련 사업에 투자하겠다며 투자금을 받아 갔지만, 실제 CJ그룹과 무관한 부동산 시행사업에 투자해 원금 반환을 미루는 등 자신을 속였다는 설명이다.

A씨는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B씨와)알고 지낸지 20년이다. 평소 이선호 씨(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의 결혼식에 다녀온 사진도 보여주는 등 CJ그룹 일가라는 점을 자랑해 왔다"며 "그래서 CJ그룹과 관련된 사업 이야기를 할 때 완전히 신뢰할 수 있었다.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거였으면 전 재산을 왜 건네겠냐"고 토로했다.
 
반면 B씨는 부동산 시행 사업 악화로 투자 수익금 회수가 지체되는 상황이 발생해 A씨를 안심시키는 차원에서 CJ그룹에 속한 여러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그 사업의 수익으로라도 지급을 보장한 것이지 '기망'의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혐의없음 불송치…고소인 "경찰, 핵심 증거도 확인 안 해" 이의신청경찰은 CJ그룹 사업(돼지 사육 농장, VAN 사업, 올리브영 해외 진출 등)과 관련된 발언이 상세히 언급된 사실과 B씨가 CJ그룹과 사돈 관계인 사실은 인정되지만, 이 사실은 돈이 교부된 시점으로부터 2년여가 흐른 2024년의 녹취록으로 돈이 교부된 시점의 녹취록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불송치(혐의 없음)를 결정했다.
 
A씨는 이에 대해 경찰이 B씨의 자금 흐름을 입증할 수 있는 금융거래 내역을 수사하지 않은 채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다고 말하며 지난 17일 경찰에 이의신청 했다. 거래 내역은 피의자의 자금 사용처와 변제 능력, 변제 의사 등을 판단할 수 있는 핵심 자료인데도 경찰이 이를 확인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했다는 주장이다.

앞서 B씨는 투자한 부동산 시행 사업과정에서 사업 악화로 돈을 받지 못해 원금 반환 및 이자를 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해당 부동산 시행업자가 B씨에게 20차례에 걸쳐 약 15억 원을 송금한 계좌 내역을 경찰이 아닌 자신이 직접 확인했고, 경찰은 B씨가 제출한 선별적인 계좌만 봤다는 게 이의신청의 요지다.
 
그는 "돈을 빌려줄 당시 녹취를 하지 않았던 건 오래된 지인이고 이자도 몇 차례 들어왔기 때문에 따로 녹취를 하지 않았다"며 "그러다 이자가 끊긴 시점부터 찝찝한 마음에 녹취를 시작했고, (B씨에게)돈을 건넨 이유는 알지도 못하는 부동산 사업이 아니라 CJ그룹 외삼촌을 믿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제출한)계좌만 확인하려 한 것이 아닌, 계좌 영장을 청구했음에도 기각돼 전반적은 자금 흐름을 살필 수 없었던 것이다"며 "접수된 이의신청을 통해 권리 구제가 이뤄지도록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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