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마음 모아야 할 때인데... 민주당 지지자는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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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의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서울시장 선거에서 졌고,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하정우가 떨어졌고, 대구시장에서 석패했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자로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에게 지역구를 갖다 바친 일이 아닐까 싶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로서는 자신의 정치적 생존을 위해, 이번 선거 때 어디든 출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름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을 명분이 있는 곳을 골라 출마했지만, 민주당은 후보를 공천해 끝까지 당선을 위해 싸웠다. 결국 국회의원 한 자리를 국민의힘에 헌납한 결과를 가져왔다.
나는 이번 지선에서 민주당이 사실상의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은 민주당이 조국을 끌어안고 통합하지 못한 데 상당한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조국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겠지만, 대부분이 과거 '조국 죽이기'에 올인한 검찰의 행태에 분노한 사람들이 주류라고 생각한다. 2019년 서초동에서 조국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과도하다며 시위를 벌인 시민들과 뜻을 같이한 사람들이 그들이다.
조국은 당연히 문재인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 더 나아가 검찰에 의해 결국 세상을 등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검찰의 수사권 폐지를 통한 검찰 개혁을 강력히 주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정서에서 조국은 제외할 수 없는 존재다.
그런데 검찰의 수사와 기소에 의해 '멸문지화'를 당한 조국이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와 험악한 말을 주고받으며 경쟁했다. 여당으로서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없었던 민주당의 입장도 물론 나름 있다. 하지만, 결국은 지방선거 전 합당하지 못한 업보를 짊어지게 된 것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지방선거에서 까닭 모를 찜찜함과 부채감을 가지고 선거국면을 바라보고, 또 투표장에 가기를 망설이게 된 것이다. 민주당은 진심을 다해 지지자들의 마음을 얻고 그들이 신나게 투표장으로 향하게 해야 이길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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