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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세계서 ‘불멍’하며 마약 중독 상담… “얼굴 안 보여 더 솔직”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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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엔 부모님과 말다툼하다가 문득 약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난달 19일 한 마약 사범이 이렇게 털어놨다.
벽난로에서 노란 불빛이 뿜어져 나오는 가운데 방 안에 원형으로 둘러앉은 8명 중 1명이었다.
다른 마약 사범은 “나도 주변 사람에게 힘든 티를 내면 안 될 것 같은 강박이 들 때 약을 찾게 된다”며 공감했다.
상담을 맡은 곽민정 고려대 두뇌동기연구소 연구교수가 “두 분이 매주 상담에 참여하며 치료를 포기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창밖 밤하늘을 무수한 별이 밝히고 있었다.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보호관찰소의 보호관찰을 받는 마약 사범을 대상으로 한 상담 세션의 한 모습이다.
하지만 벽난로도, 밤하늘도 실제가 아니었다.
상담이 이뤄진 곳은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앱) 안의 공간이었다.
마약 사범은 모두 3차원(3D) 아바타로 접속한 채 약물을 끊는 과정에서 찾아온 욕구를 참아낸 경험을 차례로 털어놓았다.
상담에 참여한 30대 김모 씨는 “상담을 통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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