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천연기념물 수달, 온천천서 ‘먹방’
- 먹이 사냥 후 여유롭게 먹어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대역 교각 아래에 특별한 장소가 있다.
온천천이 흐르고 왜가리와 잉어 떼가 한가로이 노닌다.
여름이면 천연기념물인 수달 가족이 먹이를 찾아오고, 겨울이면 오리 등 철새들이 찾아온다.수달은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포유동물이다.
2012년 일본 정부는 수달이 절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2016년 대마도에서 야생 수달이 무인 센서 카메라에 촬영됐고, 유전자 분석 결과 부산 일원의 수달과 같은 유전자 집단으로 밝혀져 우리나라에서 건너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수달은 야행성으로 알려져 있는데 온천천에서는 해가 질 무렵 종종 모습을 드러낸다.
먹이 자원이 풍부하고 서식 환경이 안정됐다는 방증이다.
수달이 사람들이 붐비는 온천천에 모습을 보이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징조다.부산대역 온천천은 한때 ‘똥다리’라는 오명을 안고 있던 곳이다.
하지만 낙서 대신 작품이 그려졌고, 오수와 하수 분리공사가 완료됐다.
노력의 결실은 언제나 있게 마련이다.
먼저 사람이 모이기 시작했다.
특히 온천천은 밤이면 운동을 하고, 라인댄스를 추고,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로 활기차다.그 속에서도 야생동물들은 유유히 사냥에 나선다.
생태계가 살아 숨 쉬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사람의 인식이 달라졌다.
동물을 괴롭히지 않는다.
그러니 동물도 사람을 피하지 않고 곁에 머문다.
상호작용이란 이런 것이다.지난 6일 오후 8시께 수달이 교각 기초 위에서 먹이를 먹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도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수영을 하며 물고기와 노는 모습은 종종 보였지만, 이렇게 먹이를 잡아 먹는 모습은 보기 드물다.
“저게 뭐예요?”초등학교 1학년이라는 김희진 양이 신기한 듯 물었다.
옆에 앉은 부모는 수달에 대해 설명한다.
동물원에서만 볼 수 있던 수달과 왜가리, 백로, 두꺼비를 만날 수 있는 온천천은 생태학습장이다.
아이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산 교육은 없다.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가르쳐 주는 공간이다. ※시민기자면은 부산시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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