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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은 같은 나라 사람이 아니냐고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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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시간

- 하종오

베트남에서 온 조리사 쑤언 씨는

한국 공장에 취업해 간

오빠가 보고 싶다 말하고

필리핀에서 온 미장공 알로로드 씨는

한국 가정에 가정부로 간

누이가 보고 싶다 말한다

쿠웨이트 공사장 주변에서 지내면서

영어 몇 마디로 뜻이 다 통하는 그들은

한국에서 온 중장비기사 노인철 씨와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하다가 묻는다

같은 나라말을 쓰는데도 함께 말하지 않고

이목구비가 닮았는데도 마주치지 않으려하는

저 사람은 같은 나라 사람이 아니냐고

북한에서 온 막일꾼 리성주 씨는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하다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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