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 자주평화시민대행진

정전협정 체결 73년을 앞두고 시민과 노동자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며 한반도의 대중국 전쟁기지화 중단과 전시작전통제권의 즉각적인 환수를 촉구했다.
'2026 8·15자주평화대행진 추진위원회'는 25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서십자각 앞에서 "이 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 내정간섭 규탄! 작전통제권 즉각 환수! 7·27 자주평화시민대행진"을 개최했다.
이날 대행진에는 서울·경기·인천 지역 자주평화실천단과 자주통일선봉대 대원, 시민 등 주최 측 추산 50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미국이 한반도를 대중국 군사전략의 전초기지로 이용하려 한다고 규탄하고, 한국 정부에 미국의 군사적·경제적 요구를 거부하는 자주외교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주최 측은 "미국이 중국을 포위·압박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필리핀을 하나의 군사 네트워크로 묶는 이른바 '아시아판 나토'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군사전략이 계속된다면 한반도가 주변국 분쟁과 미국의 패권전쟁에 휘말릴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동맹 현대화' 요구가 관철되고 한국의 대중국 전쟁기지화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권 전환이 아니라, 온전하고 즉각적인 전시작전통제권 환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패권전쟁에 노동자·민중의 삶 내줄 수 없다"
첫 발언에 나선 김진억 서울자주평화실천단 공동단장 겸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은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는 전쟁의 피해가 노동자와 민중에게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자본과 제국주의 세력이 전쟁을 일으키지만 그 참상과 고통을 겪는 것은 언제나 노동자와 민중"이라며 "대만해협과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지금, 한반도가 미국의 이익과 전략에 따라 원하지 않는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주한미군 지휘부가 한국을 미국의 전략적 군사거점으로 표현한 사실을 거론하며 "한국을 중국을 겨냥한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반도에서부터 전쟁 기도를 막고 자주와 평화로 나아가야 한다"며 "전쟁기지화를 저지하고 조건 없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실현하는 투쟁에 더 크게 투쟁해 나서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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