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뉴스61건8개 미디어
정치
진보 성향

"학교 안 모든 노동자에 대한 폭염 보호대책 마련하라"

오마이뉴스
조회 0
"학교 안 모든 노동자에 대한 폭염 보호대책 마련하라"

"여름철 급식실 내부 온도는 35도를 훌쩍 넘기기 일쑤고, 장마철에는 습도까지 더해 작업복에 앞치마는 척척 감기고, 장화는 땀으로 흥건하고 숨이 턱 막히는 열기 속에서 무거운 식재료를 나르고 끓는 국솥, 튀김솥 앞에서 조리를 하고, 뜨거운 세척기 앞에서 식판 세척까지 합니다. 이미 많은 조리 실무사들이 어지러움증과 탈진, 두통, 근육 경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전지부가 학교 급식실과 청소, 시설관리, 스포츠강사 등 학교 안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에 대한 폭염 보호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전지부(지부장 김양희)는 16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은 더 이상 계절적 불편이 아니라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중대한 산업재해"라며 "대전교육청은 학교 안의 모든 노동자를 폭염으로부터 보호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2025년 여름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뜨거운 여름이었고, 2026년 여름 역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된다"며 "기후위기로 인한 폭염은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사회적 재난이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학교 급식실을 대표적인 폭염 취약 작업장으로 지목했다. 뜨거운 조리기기에서 발생하는 복사열과 수증기, 환기 부족 등으로 여름철 체감온도가 매우 높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최소한의 냉방조차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실이 전국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전국 유·초·중·고교 1만4121개교 가운데 급식실에서 직접 조리하는 학교는 1만444개교이며, 이 중 85개교에서 급식실 에어컨 고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23개교는 설치된 에어컨의 절반 이상이 고장 난 상태였고, 6개교는 에어컨 전부가 고장 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대전의 경우 봉산초, 서일여고, 동방여중, 진잠초, 갑천초 등이 에어컨 고장 상태로 조사됐으며, 갑천초는 5월 파업 이후 조치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 이들은 "보고되지 않은 학교에서도 급식실에 맞지 않는 가정용 에어컨이나 성능이 약한 에어컨 등으로 제대로 된 폭염대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폭염 위험, 급식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러한 폭염 위험은 단지 급식노동자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이들은 "청소노동자들은 냉방이 되지 않는 복도와 계단, 화장실을 오가며 일하고, 시설관리노동자들은 한낮의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야외작업을 수행한다"며 "초등스포츠강사와 학교운동부지도자들 역시 운동장과 체육시설에서 장시간 고온 환경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전체 내용보기 ...

전문 보기

이 뉴스, 독자들은 어떻게 느꼈나요?

첫 반응을 남겨보세요

로그인하면 감정 반응에 참여할 수 있어요.

관련 뉴스 제보는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