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티슈로 닦고 바로 음식 먹었다간…화학자가 경고한 '잔류 성분'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편리한 생활용품인 물티슈도 사용 방법에 따라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지난 9일 강상욱 상명대 화학에너지공학과 교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유해헌터 강상욱 교수'에는 '화학자가 경고하는 물티슈의 위험성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강 교수는 "물티슈는 순수한 물로만 이뤄진 제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물티슈에는 정제수 외에도 이물질을 닦아내거나 제품의 보존성을 높이고, 여러 성분이 잘 섞이도록 돕는 물질 등이 들어 있다. 제품에 따라 20∼30가지 성분이 포함되기도 한다.
이러한 성분이 들어 있다고 해서 물티슈 자체가 위험한 것은 아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관련 관리가 강화돼 현재는 정부가 허용한 성분만 물티슈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 교수는 "물티슈를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성분이 피부에 흡수돼 암을 유발하거나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물티슈를 사용한 뒤 남는 '잔류 성분'에는 주의해야 한다. 손이나 식탁을 닦은 뒤 물은 증발하지만 정제수 외의 일부 성분은 표면에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물티슈로 식탁을 닦은 뒤 수저를 올려놓으면 남아 있던 성분이 수저에 묻을 수 있다"며 "특히 아이의 손을 물티슈로 닦은 직후 과자 등을 집어 먹게 하면 손에 남은 성분이 입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티슈 성분은 먹어도 되는 물질이 아니다"며 "섭취해도 안전하다면 식품첨가물로 허용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잔류 성분에 대한 노출을 줄이려면 물티슈로 식탁을 닦은 뒤 마른 티슈로 한 번 더 닦는 것이 좋다. 표면에 남은 성분이 마른 티슈로 옮겨가 입으로 들어갈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손을 닦을 때는 가능하면 비누와 물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물티슈를 사용해야 한다면 손이 젖어 있는 상태에서 바로 음식을 먹지 말고 마른 티슈로 다시 닦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강 교수는 "물티슈는 기본적으로 안전하지만 물 이외에도 여러 성분이 들어 있고, 이를 자신도 모르게 먹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459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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