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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中 시장 부진에 온라인 유통망 대수술…"채널 단순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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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나이키가 중국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온라인 유통 전략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자사몰과 핵심 플랫폼으로 판매를 집중하고 다수의 온라인 유통업체와 관계는 정리한다.

2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캐시 스파크스 나이키 중화권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내년 1월부터 자사 웹사이트와 앱, 티몰, JD닷컴, 더우인 등 주요 플랫폼에 판매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2차 유통업체가 운영하는 수천 개의 온라인 판매 채널에서도 나이키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방식이 대부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CNBC는 "방대한 디지털 유통망이 소비자 접근성은 크게 높였다"면서도 "브랜드 이미지와 가격 정책의 일관성을 떨어뜨렸고 중국 시장에서 매출 부진을 반전시키려는 나이키의 노력에도 장애물이 됐다"고 분석했다.

중국 스포츠웨어 유통업체 탑스포츠는 나이키로부터 기존 온라인 상품 판매가 1월1일부로 전면 종료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 여파로 탑스포츠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20% 이상 급락했다.

이번 개편은 중국 사업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나이키의 중화권 매출은 지난 5월 말 종료된 최근 3개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현지 브랜드는 물론 아디다스 등 글로벌 경쟁사와의 경쟁이 심화한 영향이다.

스파크스 부사장은 "시장 내 입지가 지나치게 파편화됐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비자 행동이 급격히 변했지만 일부 전략은 일관성과 신뢰를 잃었고 기대했던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나이키는 주요 플랫폼 중심으로 유통을 통합하는 한편 일부 라이선스 파트너와 소수의 멀티브랜드 유통업체와는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중국 내 16개 파트너사와 함께 오프라인 매장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나이키는 "이번 조치는 소비자 접근성을 낮추거나 파트너사와 거리를 두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소매 파트너들은 중국 전역에서 나이키 및 조던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장에서는 아디다스, 호카 등 경쟁 기업에 반사 이익을 안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BNP파리바의 애널리스트 로랑 바실레스쿠는 "나이키가 과거 북미 시장에서 도매 파트너와 관계를 축소했을 때 경쟁사들이 그 빈자리를 차지했다"며 "중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k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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