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재무상, 엔 매수 개입 여부 함구…"항상 긴장감 갖고 대응"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가타야마 사쓰키(片山さつき) 일본 재무상이 최근 엔화 가치가 급등한 과정에서 일본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했는지에 대해 답변을 피했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가타야마 재무상은 이날 재무성에서 기자들과 만나 엔화 매수·달러 매도 개입 여부를 묻는 말에 "그 점에 대해서는 지금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다만 최근 환율 움직임에 대해 "항상 긴장감을 갖고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급격하거나 투기적인 환율 변동이 이어지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외환정책을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미무라 아쓰시(三村淳) 재무성 재무관도 개입 여부를 직접 확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한 일본의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미무라 재무관은 미·일 공동 개입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미국으로부터 단순한 심리적 지원을 넘어선 지원을 받고 있다"며 관련 당국과 계속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레이트 체크(rate check)'도 미국의 지원에 포함되는지를 묻자 "그것 또한 포함된다"고 답했다. 다만 이는 미국이 직접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는 실질적인 시장개입에 참여했다는 뜻은 아니다.
레이트 체크는 외환당국이나 중앙은행이 주요 금융기관에 현재 거래 환율을 문의하는 절차다. 실제 시장개입을 위한 준비 단계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그 자체로 투기 세력에 강한 경고를 줄 수 있다.
앞서 닛케이는 일본 정부가 3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대규모 엔화 매수·달러 매도 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의 요청을 받은 뉴욕 연은도 여러 금융기관을 상대로 레이트 체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니치신문은 달러·엔 환율이 단시간에 5엔 가까이 떨어지며 엔화 가치가 급등했다고 전했다. 엔화는 달러당 162엔대에서 한때 157엔대까지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짧은 시간에 환율이 급변하고 거래량도 평소보다 크게 늘어난 점을 근거로 일본 당국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엔화 가치는 최근 달러당 163.94엔까지 떨어져 약 40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한 뒤 급반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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