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친문, 뉴이재명...집권당, '부족(部族)의 시간' 넘어서야 성공한다

AI 통합 요약
민주당이 8월 1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청래 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강성 지지층은 정청래의 사퇴를 요구하는 반면, 정청래를 지지하는 진영은 이를 반발하면서 당내 정면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보수 진영은 민주당의 혼란을 비판하면서 정치 공세의 기회로 삼고 있다.
진보 성향: 정청래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지는 전통적 민주당의 계승자이며, 당 지지층의 분열은 조국 등 일부 인물을 과도하게 공격하는 현상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또한 선관위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판하며 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중도 성향: 재선거 소청과 같은 선거 관련 이슈에서 실효성이 부족하면서 오히려 당내 갈등만 심화시키는 점을 지적한다.
보수 성향: 민주당의 당내 갈등과 지도부의 혼란을 비판하면서, 이를 보수 진영의 재건과 정치 복귀의 기회로 강조한다. 한동훈의 복당 추진을 통한 보수 세력 결집을 강조한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에는 두 개의 시간이 흐르고 있는 듯합니다.
하나는 기억과 충성의 시간입니다. 누가 어떤 시절을 함께했는지, 위기의 순간에 곁을 지켰는지, 같은 상처와 경험을 공유했는지를 묻는 시간입니다. 다른 하나는 성과와 통치의 시간입니다. 과거의 계보보다 현재의 역량을, 정치적 순혈성보다 사회적 확장성을 묻는 시간입니다.
최근 민주당 안팎에서 벌어지는 여러 논쟁들도 두 시간의 단층선이 충돌하는 장면으로 보입니다.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총리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으로 엇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어떤 이들에게 김민석 총리는 경륜과 역량을 갖춘 정치인입니다. 반면 다른 이들에게 그는 오래전 민주당에 등을 돌렸던 사람이며 공동체에 배신의 기억을 남긴 인물입니다. 정청래 대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에게 그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정치인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강성 지지층 중심 정치의 관성을 벗어나지 못한 인물입니다.
유시민 작가가 전당대회에 참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그의 'ABC론'에서 드러나듯 유 작가는 민주당의 세력 갈등을 통치의 효율성보다는 정치 공동체의 정체성, 역사와 의리를 포함하는 문제로 보는 듯합니다.
조국·김어준에 대한 엇갈린 평가에 깔린 공통점
그 관점에서 김민석은 민주당의 정체성과 역사·의리를 등진 인물이지만, 정청래는 친노·친문·친명으로 이어지는 민주당 주류 지지층의 정서적 연속선 위에 있는 인물입니다.
평택 재보궐선거에서 벌어진 '조국 논쟁'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어떤 이들에게 조국은 검찰개혁과 윤석열 정권에 맞선 저항의 상징이었습니다. 반면 다른 이들에게 그는 민주당이 넘어야 할 과거의 정치였습니다.
김어준씨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이들에게 그는 민주당 지지층의 정체성과 결속을 상징하는 존재입니다. 반면 다른 이들에게 그는 민주당이 보다 넓은 사회적 확장과 통치의 언어로 나아가는 것을 가로막는 상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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