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보수 성향
당신만의 기억-애착 담긴 특별한 장소가 있나요
동아일보

금릉(金陵)은 지금의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로 동오(東吳), 동진(東晉), 송(宋), 제(齊), 양(梁), 진(陳)의 여섯 왕조(六朝)가 차례로 도읍했던 곳이다.
당나라 이백은 여러 차례 금릉에 들러 많은 시를 남겼는데, 안록산의 난으로 양경(兩京·장안과 낙양)이 함락된 뒤 피란길에 쓴 다음 시도 그중 하나다.시인은 금릉의 폐허에서 지난 왕조의 번화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비감해한다.
시에서 금릉은 단순한 지리적 공간이 아니라 시인이 의인화하여 ‘너(爾)’라고 부를 만큼 감정이 이입된 장소다.
시인은 다른 금릉 시편에서 사안(謝安)과 왕희지(王羲之) 같은 선망하던 과거 인물들을 떠올리고(‘登金陵冶城西北謝安墩’), 암울한 현실 속 자신의 처지에 대한 깊은 회한을 드러내기도 했다(‘登金陵鳳凰臺’).
이 모두는 금릉에 대한 시인의 남다른 애착으로부터 비롯했다.
장률 감독의 영화 ‘경주’(2014년)도 신라의 고도(故都)인 경주가 무대다.
작품은 주인공 최현이 죽은 지인의 문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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