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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심천 생태공원 황토동굴땅집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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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심천 생태공원 황토동굴땅집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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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남편은 장흥에 있는 토굴 캠핑장을 예약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6월 중반기에 들어서니 장마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비가 잦았다. 뙤약볕은 잠시 휴강 상태라 텃밭 식물과 꽃밭 식물은 물 줄 필요도 없이 푸릇하다. 금강초롱은 누렇게 뜨고 매발톱은 진밤색으로 변해 약간 그늘진 욕실 문 앞에 두었다.

요즘 습기 때문인지 무거운 돌이 어깨에 놓인 듯 짓눌린 느낌이고 오른 무릎마저 앉았다 일어서면 통증이 있어 절둑거린다. 더구나 텃밭 잡초는 이런 나를 시험하기라도 하듯 빗줄기에 쑥쑥 자라 그냥 두자니 심어둔 부추, 고추, 가지, 오이, 수박, 옥수수, 깻잎 뿌리를 공략한다. 할 수 없이 허리 굽혀 뽑다 보니 허리가 끊어지듯 아파 일을 멈추고 하늘을 우러른 때가 잦았다.

"이제 할머니 다 되었구먼."

낮은 테이블 앞에 앉았다 힘겹게 일어나는 날 보며 남편이 말했다. 아직은 아니라며 부정했지만 내심 불안했다. 최근 성인문해교실 학습자분들이 이상 기온으로 유달리 힘들어하는데 그 길을 따르고 있는 같아서였다.

이런 내 마음을 안 것일까? 남편 생일 뒷날인 6월 19일 장흥에 있는 토굴 펜선을 예약했다며 간단하게 옷가지만 챙기라 하였다.

"토굴? 땅을 파서 만든 집인가요?"

남편은 내 질문에 대답대신 가 보면 알 거라며 함구했다. 그 말에 생생정보 나나랜드에 소개된 노래방도 있고 편리한 시설도 갖추고 생활화던 화순 부근 나나인이 떠올라 그 이야기를 하며 그런 토굴이냐고 물었더니 그런 토굴이 아니란다. 하기사 알고 가는 것보다 모르고 가면 더 좋겠다는 생각으로 간단한 짐만 챙겨 차에 올랐다.

장흥은 해남과 가까운 곳으로 물소리 축제를 자주 보러 간 곳이다. 토요시장에 있는 한우 정육점에 들려 안심, 치맛살, 살치살 등을 사 토굴펜션으로 향했다. 여전히 의자에 앉았다 일어설 때면 끙 소리가 나지만 이번 여행은 캠핑이라기보다 펜션 수준이라 짐도 단출해 마음은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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