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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향

세상은 그대로이고, 나는 변해버렸습니다

오마이뉴스

종점

- 최지인

도시를 건너는 내내 이해할 수 없는 너

나는 흰 빨래 검은 빨래 풀로 붙인 자리

세 식구가 살림을 시작한 반지하 단칸방은 헐렸다

바뀌는 것은 세상이 아니라 나였다

열차가 어느 쪽으로 달리는지 가늠이 안 된다

꿈속에서도

잠이 들고 꿈을 꿀 수 있다

십 년이 지났다 다음 십 년과 다다음 십 년이 하얗게 질려 있다

금이 간 그릇과 뒤돌아서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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