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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만 하면 끝?"… 전문가가 꼬집은 혈관 건강의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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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혈압이 높거나 고기를 먹으면 안 좋다'는 식의 막연한 건강 상식에 의존하기보다, 자신의 혈관 상태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하고 철저히 관리하라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최근 구독자 74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건강구조대'에 '채식, 운동 전혀 아닙니다. 서울대 명의가 말하는 혈관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의 콘텐츠가 게재됐다.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는 "많은 이들이 혈압이 높으면 무조건 나쁘고, 채식을 하면 고지혈증에서 자유로울 것이라 믿는 등 건강에 관한 오해가 많다"고 지적했다.

현대인이 겪는 뱃살 문제에 대해 이 교수는 "40대 이후 내장지방은 과잉 열량을 저장하는 가장 손쉬운 창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른 체형이라도 복부만 볼록 나온 마른 비만에 대해 이 교수는 "내장지방은 끊임없이 염증 물질을 뿜어내는 활발한 호르몬 기관이기에 고도비만만큼이나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고혈압, 고지혈증과 관련해 이 교수는 "우리가 20년 동안 혈관을 망가뜨리는 생활을 이어오다 어느 날 갑자기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이라는 재앙을 맞이하는 것"이라며 "혈압이 높은 것은 좁아진 혈관으로 어떻게든 피를 보내 뇌와 근육을 살리려는 우리 몸의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이런 상태가 수십 년 반복되면 혈관은 결국 딱딱하게 굳어지는데, 이것이 바로 동맥경화"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혈관 건강을 확인하기 위해 이 교수는 객관적인 장비를 통한 검진을 권했다. 이 교수는 "경동맥 초음파를 통해 전신 혈관의 상태를 비추는 창을 확인해야 하며, 뇌의 혈관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자기공명영상(MRI) 및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을 찍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교수는 "진짜 문제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뇌에서 터져 나오는 도파민이 위를 확장시켜 과식을 유발하는 데 있다"며 "특정 음식을 무조건 끊기보다는 2주나 한 달에 한 번으로 빈도를 제한하는 전략적 절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 "식사 시 채소를 먼저 섭취하여 포만감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혈관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혈관 건강의 핵심은 자신의 몸 상태를 과학적으로 직시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 교수는 "혈관 질환은 '좋다 혹은 나쁘다'라는 단순한 이분법으로 나눌 수 없으며, 정확한 데이터 확인과 그에 걸맞은 생활 습관의 배합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지금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자신의 혈관 성적표를 확인하는 것이 건강한 노후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jwnsgml5330@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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