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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유재영]실패보다 무서운 한국 축구의 ‘리셋’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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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유재영]실패보다 무서운 한국 축구의 ‘리셋’ 본능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를 보유하고도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허무하게 마쳤다.

며칠간 침묵하던 대한축구협회는 3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 대회 실패를 교훈 삼아 깊은 반성과 성찰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다시 준비하겠습니다.” 익숙한 문구다.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실패 뒤의 대응은 비슷하다.

단어만 조금 달라졌을 뿐 ‘복사해서 붙여넣기’를 한 느낌이다.

반복되는 건 사과문뿐일까.

많은 축구인이 한국 축구가 ‘리셋(Reset)’을 반복한다고 지적한다.

리셋은 기억과 데이터를 지우는 일이다.

한 전직 월드컵 국가대표는 협회의 ‘반성과 성찰’의 문제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11회 연속 월드컵에 나갔고 2002년에는 4강도 경험했다.

그런데 왜 늘 백지에서 다시 준비를 시작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월드컵에서 얻은 게 없나?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맞힌 문제를 계속 점검하고, 틀린 문제는 오답 노트에 정리하면서 실수를 줄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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