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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매매·기본소득 영향…6월 인구이동 5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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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지난달 전국 인구이동 규모가 48만명대로 올라서며 2021년 6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국내 인구이동이 장기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주택 매매 증가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등 지역 인구 유입 정책의 영향으로 이동자 수가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6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48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0명(0.6%) 증가했다. 이는 2021년 6월 54만400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국내 인구이동은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뒤 전입신고를 한 사람을 집계한 수치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p) 상승한 11.5%로 나타났다. 이동률 역시 2021년 6월 12.9%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별 흐름을 보면 지난 1월 이동자 수는 56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11.5% 늘었다. 2월에는 61만5000명으로 11.5% 감소했지만 3월과 4월에는 각각 60만9000명, 50만6000명으로 11.0%, 6.3% 증가했다.

5월 이동자 수는 46만6000명으로 1.5% 줄었지만 6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1~6월 누적 이동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이번 인구이동 규모 반등에는 최근 주택 거래 증가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확대 등 지역 인구 유입 정책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이동자 수는 장기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면서도 "지난 4~5월 주택 매매량이 13만600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3%, 약 8000건 증가했고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등 지역 인구 유입 정책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강원 화천과 충북 보은 등 7개 지역을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로 추가 선정한 바 있다.

데이터처는 이들 지역 가운데 일부에서 과거 흐름과 달리 이동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주택 거래 증가와 함께 지방정부의 인구 유입 정책이 이동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전체 이동자 가운데 같은 시도 안에서 거주지를 옮긴 사람은 31만7000명으로 65.9%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1.4% 증가했다.

다른 시도로 이동한 사람은 16만4000명으로 전체의 34.1%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0.7% 감소했다. 이동자 수 증가가 주로 시도 내 이동에서 발생한 셈이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와 인천, 충북 등 7개 시도는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은 순유입을 기록했다.

경기 순유입 규모가 5161명으로 가장 컸고 인천 2229명, 충북 863명, 충남 786명, 강원 445명, 전남 354명, 경북 160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은 5697명 순유출되며 전국에서 전출 초과 규모가 가장 컸다. 부산(-1149명), 대구(-822명), 광주(-792명), 울산(-456명), 경남(-429명), 세종(-276명), 대전(-155명), 전북(-147명), 제주(-75명) 등도 순유출을 기록했다.

인구 대비 순이동 규모를 보여주는 순이동률은 인천이 0.9%로 가장 높았다. 충북(0.7%), 경기(0.5%), 강원(0.4%), 충남(0.4%), 전남(0.2%), 경북(0.1%) 등도 순유입을 나타냈다.

세종은 -0.9%로 순이동률이 가장 낮았다. 특히 세종은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연속 순유출 흐름을 이어갔다.

세종은 2012년 7월 출범 이후 장기간 전입 인구가 전출 인구보다 많은 순유입 흐름을 보여왔지만 최근에는 입주 예정 물량 감소와 주택 공급 축소 등의 영향으로 순유출이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0.8%), 광주(-0.7%), 울산(-0.5%), 부산(-0.4%), 대구(-0.4%) 등도 전출 흐름이 상대적으로 컸다.

한편 올해 2분기 이동자 수는 145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만6000명(1.8%) 늘었다. 이동률은 11.5%로 전년 동기보다 0.2%p 상승했다.

2분기 이동자 수와 이동률은 2024년 2분기 기록한 147만1000명, 11.6%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도 간 이동자는 50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1000명 늘었고 시도 내 이동자는 94만8000명으로 5000명 증가했다.

2분기 연령별 이동자 수는 30대가 34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32만5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동률은 20대가 23.4%로 가장 높았으며 30대가 20.6%로 두 번째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0세 미만과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이동자 수와 이동률이 증가했다. 특히 30대 이동자 수는 1만7000명, 60세 이상은 1만4000명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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