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구 사구에 철퇴 내린 삼성, 미야지 끝내 1군 말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아시아 쿼터 투수 미야지 유라가 잦은 위험 구위와 극심한 제구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미야지는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0-4로 뒤지던 8회말 구원 등판했으나, 첫 타자 강승호를 상대로 던진 초구가 머리 근처로 향하는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최초에는 '헤드샷 자동 퇴장'으로 보였으나 삼성 구단은 "어깨를 맞은 뒤 머리에 접촉한 것"이라며 "퇴장이 아닌 벤치 차원의 즉각적인 교체"라고 정정했다.
미야지의 이 같은 투구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박수종의 어깨를 스친 뒤 귀를 맞춰 교체됐고, 지난 8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는 박동원의 헬멧을 맞혀 실제 헤드샷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최고 시속 155㎞의 강속구를 갖춘 미야지는 일본 사회인 야구 출신으로 프로 무대 경험이 없어 시즌 초부터 제구 불안이라는 명확한 한계를 보였다. 올 시즌 36경기에 나와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87을 올렸으나, 30⅔이닝 동안 볼넷 23개와 사구 7개를 내줬다.
특히 9이닝당 사구는 2.1개로 30이닝 이상 투구한 리그 투수 중 가장 높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역시 1.60에 달해 필승조로 쓰기에는 미달이라는 평가다.
박진만 감독은 그의 제구 난조를 심리적 요인으로 보고 한 차례 퓨처스리그 조정을 거치게 했으나, 중요한 순간 타자의 두부를 위협하는 공이 거듭 나오면서 벤치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이날 미야지의 갑작스러운 교체 여파로 충분히 몸을 풀지 못하고 올라온 이승현이 연속 안타를 맞아 3실점 했고, 삼성은 0-7로 완패했다.
선두를 달리는 삼성은 후반기 크리스 페덱과 오스틴 보스 등 우수한 외국인 투수를 보강했으나 아시아 쿼터 자리는 여전히 고민거리다. 대체 선수를 지속해서 모색 중인 만큼, 계속되는 제구 불안으로 1군에서 말소된 미야지의 KBO리그 잔류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졌다.
한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타자 케스턴 히우라 역시 27일 어깨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히우라는 지난 23일 고척 삼성전 연장 10회초 펜스 충돌 호수비 이후 어깨 통증을 호소해 왔다.
이 밖에 투수 최지명(LG 트윈스), 투수 이교훈·내야수 황영묵(이상 한화 이글스), 투수 김태경·내야수 한재환(이상 NC 다이노스), 내야수 이호준(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최재영(키움) 등이 함께 1군에서 제외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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