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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교토 맛집, 외국인 관광객에겐 '이중가격제'?

노컷뉴스

일본 교토 한 스키야키 맛집이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이중가격제'를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뭇매를 맞고 있다. 국내 유튜버가 관광객용 메뉴판과 현지인용 메뉴판의 가격 차이를 폭로한 후 누리꾼들의 별점 테러가 이어지자, 식당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구독자 약 60만명을 보유한 CKOONY 채널 운영자인 유튜버 A씨는 지난 12일 교토의 120년 전통 스키야키 전문점을 방문한 영상을 공개했다. 교토 필수 관광 코스로 꼽히는 가모강변에 위치한 이곳은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 사이에서도 맛집으로 알려진 곳이다.

영상에 따르면 A씨와 중국인 지인 B씨는 수로가 내려다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아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관광객용 메뉴판을 살펴 본 뒤 "초밥 한 접시만 먹고 일어나야 할 것 같다"며 비싼 가격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메뉴판에는 초밥 3조각이 세금 포함 2035엔, 불에 그을린 와규 초밥 4조각이 2625엔으로 책정되어 있었다. 우리 돈으로 약 1만원 후반대에서 2만원 중반대에 달하는 가격이다.

"일본어 메뉴판도 한번 보자"는 A씨의 제안에 B씨가 종업원에게 일본어 메뉴판을 요청하자, 종업원은 "일본어를 이해하느냐"고 되물었다. B씨가 "영상 촬영을 위해 두 메뉴판을 비교해보려는 것"이라고 설명하자 종업원은 잠시 머뭇거리며 일본어를 읽을 수 있는지 재차 확인한 뒤에야 일본어 메뉴판을 가져왔다.

외국인용 메뉴판과 일본어 메뉴판을 나란히 놓고 돼지고기, 닭고기, 흑모 와규 등 여러 메뉴를 하나씩 비교한 B씨는 "거의 모든 메뉴 가격이 일본어 메뉴판이 더 저렴하다. (심지어) 관광객용 메뉴판에는 없던 메뉴도 있다"고 주장했다.

관광객용 메뉴판에서 본 고가의 초밥 메뉴를 떠올리며 종업원에게 확인 질문을 던진 B씨는 "봤느냐, 내가 초밥있냐고 묻자 일본어 메뉴판에는 초밥이 없다고 한다"면서 "일본인들한테 어떻게 그 가격에 초밥을 내놓겠느냐, 완전히 이중가격제다"고 말했다.

영상이 공개된 뒤 해당 식당의 구글 리뷰에는 별점 1점과 함께 비판적인 후기가 잇따랐다. 누리꾼들은 "이중가격제 시행", "아직도 이런 식당이 일본에 있다는게 믿기지가 않는다", "가격 책정은 업주의 재량이지만, 공정한 서비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행객이라면 방문전에 이 점을 고려해라" 등의 리뷰를 남겼다.

논란이 커지자 식당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식당 측은 "우리 매장은 국적 관계없이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외국인 대상의 별도 요금이나 이중가격제는 일절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하며 "사실과 다른 허위 리뷰 게시와 악의적인 괴롭힘 행위를 즉시 중단해 주기 바란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게시가 계속될 경우 게시자 정보 공개 청구와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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