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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쇠오리의 눈물은 계속된다... '불공정 생태계' 끝내자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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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세계적으로 5000~6000개체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 뿔쇠오리를 만나기 위해 가거도 앞 구굴도를 찾은 적이 있다. 뿔쇠오리가 번식하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섬이다. 하지만 30년 가까이 전국의 산과 강, 섬을 누비며 새를 보러 다닌 필자조차도 끝내 뿔쇠오리를 직접 만나지 못했다. 그만큼 만나기 어렵고 극도로 위협받고 있는 귀한 새다.
그런데 3년 전, 유튜버 '새덕후'의 고발 영상을 통해 이 귀한 뿔쇠오리가 마라도에서 고양이에게 처참하게 사냥당한다는 '불편한 진실'이 세상에 공개됐다. 당시 필자는 멸종위기종이 인간의 과도한 인위적 개입(먹이 주기)으로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고양이 집단에 의해 생존을 위협받는 현실을 '불공정 거래'라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고양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동물보호단체들의 거센 항의와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마라도와 대한민국 섬 생태계의 현실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생태계의 비극은 전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현장 활동가의 처지에서 보면 더욱 근본적이고 단호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속적인 생태계 파괴 우려가 이어지자, 지난 2023년 봄 국가유산청은 마라도에 살던 고양이 40여 마리를 제주도 본섬으로 이주시키는 조치를 단행했다. 동물단체의 거센 반발이 있었지만,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의 번식지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배려이자 행정적 개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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